예전에 아카디아를 타신 지인분의 어코드 3.0를 가져오고 제 아카디아를 지인분께 넘겨드렸습니다.
작년 6월에 가져와서 1년간 올도색을 제외하면 많은 부분을 교환했었습니다.
13-07-16 헤드라이트 교체, 앞 범퍼 교체, 자동차 검사, 판금
처음 고비가 대전 다녀오면서 타이밍 밸트 터지고, 라지에이터 미세하게 세고, 빔브라켓의 부싱이 거의 없다시피 한 때였을겁니다. 그때 견적이 빔브라켓 개당 30만원 이상(60만원), 라지에이터도 삼성공조에서 나온 걸로 대처할 경우 30만원 이상, 타이밍밸트 40만원 이상, 공임 별도 견적을 받았습니다.
비용 부담(최소 150만원)으로 인해 마땅히 대안을 찾지 못해 폐차를 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창원에 계신 카센터에 자문을 구해서 한술 더 떠서 엔진오버홀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비용을 진행시 반, 담달 말에 반을 지불하면 진행하겠다고 조건을 걸었는데 그 조건을 받아줘서 진행이 되었답니다. 아니면 폐차 수순을 밟았겠지요.
엔진 오버홀 작업을 하고 나니 (눈앞에 뵈는게 없어졌습니다) 이제 끝까지 가보자고 더더욱 정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정리해보니 집 베란다에 트렁크에 차량 3대 분량의 부품을 모아두고 있었습니다.
차량정비는 노화나 상태불량은 수리를 마쳤습니다. 특히 차량 하체쪽 고무와 부싱은 대부분 교체했습니다. 어퍼암 1개는 상태양호로 미교체, 로우암 3개도 부품 구해놓고 상태양호 미교체, 활대링크 뒷쪽재고가 없어서 못했습니다. 중고로 구매한 쇼바가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결국 차량 3대분을 짜집기해서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상태가 아주 좋아져서 만족합니다만 구매한 횟수만큼 공임이 허공으로 사라진게 문제지요.
돌이켜 보건데 애증이 많은 차량이었습니다. 차량 자체가 고사양이어서 손이 많이 가는 차량입니다. 정비는 시간과 노력으로 극복이 되는데, 노화를 손보는 게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의 비용으로, 어떻게 처리를 하느냐를 고민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올도색을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경우입니다. 올도색은 가격대비 만족도가 떨어지는 작업이고, 작업 비용의 대부분이 인건비인데 가격대비 도색 품질에 대해 의문이 많아서 눈뜨고 돈떼이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렇다보니 비싼 비용으로 진행하기에는 참 어렵습니다. 그나마 큰맘 먹고 진행하던 것도 무산되고 나니, 차량 사고 나기전에는 안하려고 맘 먹었습니다(그래도 한번씩 고민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점이 아카디아를 타면서 제일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명쾌한 답이 없는데 그걸 고민하고 있으니 참 갑갑하지요. 오죽하면 제가 직접 올도색을 해볼까도 생각을 했드랬습니다.
솔직히 사고로 폐차하기 전엔 정리하지 못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어코드 내놓은 지인분과 얘기끝에 대차하게 되었습니다. 지인분도 아카디아 4대(레전드 쿠페까지)를 거쳐간 분으로 아카디아는 사도 고민, 안 사도 고민이라고 고민하다 그냥 지르게 되었지요. 그래서 결정하고 난 다음날 바로 이전했습니다. 추가금은 며칠 여유를 가지고 나눠서 주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아카디아를 정비해준 동대구 사장님이 제일 좋아할 듯 합니다. 아카디아 정비에 고생을 하두 해서 아카디아 차량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부르는 분인데...
처음엔 아쉬움도 남고 좀 시원섭섭한 기분이었습니다만 하루가 지나고 나니 잘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지인은 벌써 휠 교환을 시작으로 정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차량이 더 좋아졌더군요.
이로서 저의 우여곡절 많은 아카 라이프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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