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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맥주를 나르거나 양말을 집어 들도록 할 수 있을까? 또 햄스터가 로봇을 운전하도록 할 수 있을까? 아이로봇이라면 가능하다.

이번에 열리는 CES에서 아이로봇(iRobot)은 아이로봇 크리에이트(iRobot Create)라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오락 및 교육용 로봇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트는 바닥 청소 로봇인 스쿠바(Scooba)나 카펫용 진공청소로봇인 룸바(Roomba)와 여러 면에서 흡사하다. 즉 이동을 위한 바퀴와 모터와 계단 아래로 구르거나 구석에서 헤매지 않도록 해주는 센서 등이 장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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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iRobot

이번 CES에서 룸바 및 스쿠바의 제작회사인 아이로봇은 아이로봇 크리에이트(iRobot Create)라는 프로그램 가능한 교육 및 오락용 로봇 신제품을 공식 출시한다.

이 제품은 사람들이 로봇 설계 관련 실험들을 해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아이로봇의 회장 헬렌 그레니어는 이 로봇의 구매자는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로봇에 적용할 수 있고 또한 원하는 장치를 로봇에 부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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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iRobot

아이작 아지모브는 로봇이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 이 로봇은 글자 그대로「냉장고에서 프레스카(Fresca: 음료수의 일종)를 꺼내 당신에게 가져다 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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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iRobot

구체(ball) 내 햄스터의 움직임으로 로봇을 조정할 수 있는 일종의 주행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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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iRobot

이 맞춤형 로봇은 사람들을 추적해 광고를 보여준다.

물론 브러시나 물탱크는 달려있지 않다. 대신 그물 모양의 팔 조직과 카메라 등의 장치를 부착할 수 있는 각종 커넥터가 제공된다. 이를 이용해 사용자가 자신만의 작업이나 프로그램을 손수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일부 애드온(ad-ons)은 따로 구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로봇은 사용자가 부속장치 또한 직접 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로봇의 공동설립자인 헬렌 그레니어(Helen Grenier)는 “이 로봇은 장난감이 아니고 더군다나 플러그만 꼽으면 작동하는 그런 단순한 종류도 아니다”라며 “이는 학생이나 로봇 애호가를 위한 프로그램 가능형 로봇”이라고 말했다.

아이로봇의 엔지니어들과 여러 대학의 학생들은 이를 이용해 여러 가지 용도의 로봇을 만들어냈다. 예컨대 UC 데이비스(UC Davis)의 학생들은 이 로봇이 양말을 집어 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이로봇의 로봇제품과 함께 판매되는「가상 벽(virtual walls)」을 이용해 주택 주위를 주행하는 크리에이트 로봇도 만들어졌다. 그런가 하면 냉장고를 열고 음료수를 집을 수 있는 로봇을 프로그램하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도 있었다.

「밴조(Banjo)」라는 반복음은 로봇이 내는 쾌활한 운율적 음조를 이용한다. 로봇을 특정 방식으로 잡으면 노래가 흘러나온다. 인도에서 아이로봇의 엔지니어들은 로봇 위에 모래용기를 얹어 보통 승려들이 제작하는 모래 만달라의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로봇을 프로그램하기도 했다.

한편 어떤 팀은 크리에이트 상부에 플라스틱 구체를 배치해 햄스터가 구체 내에서 움직일 때 생기는 구체의 회전에 의해 주행명령이 로봇에 하달되는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다. 햄스터가 로봇을 운전하는 셈이다.

그레니어는 “이상하기는 하지만 햄스터 로봇이 특히 독창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트의 가격은 129.99달러다. 아이로봇의 제품 책임자 존 빌링턴(John Billington)은 구매자들은 대부분 로봇 구매 시 8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가 탑재된 기판인 명령모듈도 함께 구매하는데 이 경우 59.99달러가 추가된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인식변화와 기술적 정교화 및 가격하락에 의해 촉발된 개인용 로봇 시장이 출현한 지도 어언 수년이 흘렀다. 그 동안 룸바는 200만대 이상 판매됐고 아이로봇의 경쟁업체인 에볼루션 로보틱스(Evolution Robotics)는 자칭 현재까지 최고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갖춘 진공청소기 로봇을 내세워 로봇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한편 로봇 장난감 개발을 추진 중인 업체들 소식도 들린다. 한 예로 유고브(Ugobe)는 2분기에 감정을 가진 애완용 공룡 로봇인 플레오(Pleo)를 출시할 계획이다. @


Michael Kanellos ( CNET 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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