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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수조가 부서졌습니다.

category 물생활 2006. 7. 26. 17:09
3자 수조랑 놀기 시작한 지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집안에서 이리저리 옮기면서 티끌만치 깨지긴 했지만 그래도 생애 첫 3자여서 이리저리 닦고 쓸고 해서 자릴 잡았습니다. 부서진 부분도 열심히 사포질해서 깔끔하게 만들었죠. 방수 테스트때도 쌩쌩한 수조가, 축양장 좌우로 정렬하기위해 원래 자리에서 cm 단위로 이리저리 조금씩 옮기다가 주주쭉~ 쩌억~ 하고 금이 가드랬습니다.

수조에는 사이펀으로 빼내지 못한 3cm의 물이 남아있었고 바닥재로는 흑사 3주먹 정도 들어 있었습니다. 거실이 물바다가 되었지만 다행이 재빨리 달려가서 바닥에 있던 옷장대중인 빨래는 건졌고, 수건 두개로 거실을 오가며 물을 짜내기를 한시간,거실 바닥에 물자국은 지웠고 깨진 수조를 혼자 어찌어찌 해서 대문앞까지 옮겨놨습니다.

흑사 줍고, 유리조각을 줍고, 미세 유리조각을 찾기위해 휴지에 물을 적셔 사고지점의 반경 1.5미터를 휴지로 물질을 했습니다. 아주 조각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다행이라면 물이 축양장 옆 텔레비젼 스탠드를 덮치지 않아 일거리를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새벽 3시... 수조를 굴리다시피해서 엘리베이터로 옮기고 아파트 분리수거함 앞으로 끌고와서 해체작업을 했습니다. 그냥 버리면 아무래도 누군가 다칠수도 있고 딱지 붙여야 할지도 몰라서 우산없이 비맞으며 해체를 했습니다. 칼과 목장갑, 반바지, 아주 덜떨어진 런닝셔츠까지... 새벽 이시간에 누가 보겠냐는 생각으로 작업을 강행했습니다.

실리콘 접합부가 잘 안떨어져서 두어번 소음을 내기도 했지만 인적없는 시간에 조용히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작업마치고 집으로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비실에서 인터폰 왔네요. 새벽에 누가 전화를 하는지 이상하네라며 수화기를 들었는데 경비아저씨 얘기가 동네에 민원들어와서 전화했다고... 시끄러워서 잠을 잘수 없다고.. 신고를 했다고 하더군요. 덧붙여서 유리를 이렇게 해두면 위험하다고. 두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하여간 경비아저씨에게 민폐 무척이나 끼치고 새벽 4시 넘어서야 마무리를 했습니다. "내일 스티커는 하나 붙이세요"란 말도 함께 말입니다. 사진이라도 올리고 싶지만 사고처리에 경황이 없어 그리고 비맞아 달라붙은 머리카락에, 물에 젖어 딱달라 붙은 런닝셔츠 바람에 무슨 디카를 들고 찍는것도.. 변태스러워서 .. ^^*

악동베타님 죄송합니다. 야밤에 이런 일도 생겼답니다. 3자수조.. 폐기처분되었습니다. 흑흑흑..~~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얘기해주세요. 그래도 수조는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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