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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디아 2호기, 도색작업 완료

category 자동차 2016. 6. 26. 02:01

아카디아에 대한 개인적인 기록.


아카디아 1호기 13년 6월 가져와서 14년 7월에 정리(도색공장이 진상짓만 안 생겼어도...)

아카디아 2호기 15년 9월 가져와서 아직까지 소유중(외형 복원과 정비비용이 매물시세를 넘어섬)

아카디아 3호기 16년 4월 가져와서 16년 5월에 정리(순수 순정상태인데 엄두가 안남)


아카 1호기는 13개월동안 -차량 순정정비로만- 천3백만원 지출하고 바로 어코드와 대차했고 아카 2호기 정비 및 리빌딩 비용이 커서 정리하려 3호기 가져왔다가 3호기가 방출됨.


아카 2호기는 엔진, 미션 상태가 좋아 폐차하긴 아깝고(벌써 정비로 150만원 지출), 갑자기 아카디아 매물이 막 쏟아져 나와서 2호기는 폐차말고는 적절한 대안이 없는 상태임, 순수 순정 그대로인 3호기를 자르고 붙일려니 죄짓는 기분이라 2호기를 안고 가게 됨.



참, 어렵게 돌아왔네요. 실내외가 아주 깨끗한 3호기를 방출하고 2호기가 남았습니다. 2호기 전차주는 한사람 건너 아는 사람이고, 전전차주는 개인적으로 아는 분입니다. 제대로 되었다면 2호기가 아카디아 1호기로 인수되었지 싶은데 돌아돌아 제게 왔네요. 


하지만 전차주가 관리를 안하고 차를 버려놔서 상태가 엘롱~입니다.





앞 휀다는 글라인더로 갈아 놓고, 뒷휀다는 휀다를 째껴서(오버휀다 작업?) 수지로 덧빵이 된 상태입니다. 앞 본넷, 천장, 뒷트렁크에 시트지가 씌워져 있었는데 세월로 인해 끈끈한 접착성분이 페인트 도막을 파고 들어 도막 자체가 손상이 된 상태입니다. 





잔기스를 제외하고도 여기저기 판금을 해야 할 부위가 꽤 됩니다. 우선 작업해야할 도색 부위가 7판 이상입니다. 아래 사진이 첨 가져와서 기본 정비를 하면서 찍은 사진인데 휀다 위로 떡칠(?)이 되어 있습니다.




뒷 휀다는 차주의 야매 오버휀다 작업과 수지로 만든 떡이 붙어 있습니다(면작업을 안한듯). 망치로 때려도 부서지지 않는 튼튼한 재질이어서 뒷 휀다 포기하고 정과 망치로 때려서 벗겨냈습니다. 벗겨서 보니 부분 부식과 펜치로 재낀 자국이 가득합니다. 





옵셋이 맞지 않는 휠을 꽂아서 생기는 간섭으로 이런 호작질(?)이 되어 있었습니다. 차량 외형에 대해 여러군데 조언을 구해도 작업비가 차량 가격을 넘어서 버립니다. 올도색, 앞뒤 휀다 모두 판금(또는 앞 휀다2개는 교체), 천장 판금, 군데군데 판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차량을 새로 가져온 건데 인연이 아니었네요. 


첨 가져와서 정비로 150만원 지출되고는 후속 작업없이 10개월이 지났습니다. 올해초부터 아카디아 매물이 하나씩 쏟아지더니 지금은 전부들 막 쏟아지는 분위기입니다. 2달 쥐고 있다 방출된 3호기 말고도 아카디아 두어 대가 컨택되어 간보는 도중에 모두 무산되고 돈질 트리를 타게 되었습니다. 사람사이의 인연도 있듯 차도 인연이 있어서 될거 같으면 쉽게 되기도 하지만 안되는건 고생을 바리바리하고 억지로 진행하려해도 안되더군요. 지금은 "안되면 말고.. "라고 생각해서 딱히 아깝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쨌건 도색 입고된지 열흘만에 오늘(6월25일) 찾아왔습니다. 도색을 맡기면서도 온갖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도색공장 팀장님 왈, "제발 이런 차량은 그만 가져오세요."라고 당부합니다. 천장 작업만 사흘 넘게 걸렸다고 하네요. 물론 하루종일 제 차량만 작업하진 않았겠지만 비용에 비해 노가다가 많은 작업이었다는 이야기겠지요.  


저는 자동차 도색 맡겨서 한번도 잘 풀린 적이 없었습니다. 첫번 째 아카디아도 도색공장에 입고되어 열흘 지나고 방출당해서 홧김에 정리하게 되었지요. 그동안의 시행착오로 인해 이번 작업은 쑥색 아카디아(아카 3호기)를 상사 딜러에게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분 도색을 의뢰하고 얼마전 xg 부분 도색을 의뢰해서 2차례 테스트하고 전체도색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쑥색 아카 인수하면서 전체도색 아카 작업을 먼저 당부하면서 인수했습니다. 만약을 위한 백업이었는데 써먹게 되었습니다.  




뒷 휀다입니다. 


앞 휀다입니다. 




아카 순정 쑥색을 원했는데, 안칠 하려니 비용 추가(40만원), 앞 휀다 교체에 비용추가(20만원), 뒷 휀다 용접작업이 다시 비용추가(30만원 이상)... 차값이 나와버리는 상황이어서 기존 휀다를 살려서 판금작업하고 검정 속칠 색상과 크게 이질감 없게 하되 부분 도색 편이성을 고려해서 현기 차중중 K7 차량의 플래티엄그라파이트 색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작업결과, 가격대비 색상과 마무리는 괜찮습니다. 앞 본넷이나 앞 휀다쪽은 만족, 천장은 별로이고, 문짝과 뒷휀다는 그저그래요. 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데 천장을 좀더 면을 고르게 잡아주고 오른쪽 문짝들도 좀더 말끔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색상 만족도도 유효범위 내입니다. 


오늘도 아카디아 처분하니 인수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계속 아카디아 시세가 왕창 떨어지네요. 막 쏟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아카디아를 더 가져올까를 생각할 만큼 시세가 구매하는 사람에겐 좋습니다.  


올해 인수 2대(차량이전 하러갔다 차량에 문제 생겨 포기한 차량 제외), 방출 3대(폐차 1대포함)입니다. 그저께 자동차세 밀린 것 4건, 6월 말까지 내야할 것 4건, 합 총 8건중에 6건을 처리했습니다. 아직도 간보는 차량도 있으니 또 다시 늘어날 수도 있지요. ㅠ.ㅜ 어찌 되었건 최종적으로는 편하게 탈수 있는 차량(간단히 얘기해서 장거리 운전이 편한 차)과 호작질용 차량(현재로는 아카디아)으로 해서 2대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여기저기서 아카디아 건으로 전화가 좀 옵니다. 다들 막 던지는 분위기여서 좋은 매물이 막 흘러 나오네요. 하지만 아카디아는 차값보다 수리비를 더 걱정해야하는 차량이어서 왠만큼 정비가 되지 않은 차량은 가져오면 통장이 거덜나지요. 


어쨌건 이제 첫걸음에서 다시 한걸음 내딛었으니 빼도박도 못하게 걸어가야 합니다. 돈질 트리를 탔으니 돌아갈 수 없다는 얘기지요. 왜 이렇게 사는 지는 저도 아직 정확히 모르고 있습니다. 그냥 해오던 관성(그래봐야 3-4년이지만)이 있으니 흘러가는 중입니다. 차량 2대 유지가 당면과제이자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