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씌워진 시트지를 벗겼습니다. 열풍기로 작업하면 좋다고 해서 지하주차장에서 전기꽂아 해봤는데 시트지가 부드러워지긴 한데 그외는 도움이 되진 않더군요. 아무래도 시트지 붙인게 오래되서인지 끈끈이가 시트지쪽보다는 차체 도막에 단단히 붙어 있네요. 그나마 시트지가 일반 가정용이 아니어서 열을 가해도 눌러붙거나 찢어지지 않는게 다행이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시트지는 열 가하면 바로 녹아버리는데 열풍기 400도 셋팅에서 잘 버텨 줍니다.
안 떨어지는 시트지를 목장갑 낀 손으로 용을 쓰고 나니 손가락 군데군데 피부가 다 벗겨졌습니다. 손덴김에 마무리하려다보니 상처가 다 커지네요. 목장갑을 끼지 말았어야 했지 싶습니다. 업소에서 차량 시트지 떼는데 20-50만원씩 받는다는데 그럴만 하겠더군요.
시트지를 벗기고 나니 도색 상태가 많이 안좋네요. 시트지 끈끈이가 너무 많이서 여러 방법으로 제거해봤습니다.
우선 지우개는 면적이 커서 큰 도움이 안됩니다. 지우개만으로 벗겨내려면 올해 꼬박해도 작업진도가 안 나갈듯 합니다.
wd40도 큰 도움이 안되긴 마찬가지입니다. 끈끈이가 조금 묻은 곳엔 쓸만하지 싶습니다.
3m 스티커 제거제는 걸레로만은 어려워서 구두솔을 사용했습니다. 스티커제거재와 구두솔이 끈끈이를 잘게 부수고 엉기게는 하는데 옆으로 옆으로 번지게도 하네요. 해서 구두솔로 문지르고 걸레로 끈끈이를 닦아내는 방법으로 끈끈이를 닦아내는데 걸레는 끈끈이가 녹아붙어서 재사용이 힘들듯 합니다. 세차장에서 잔기스 무시하고 비치된 걸레 2개를 쓰레기통으로 보내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pb-1은 스티커제거제보다 좀더 많이 분해해서인지 엉기게 하는 스티커제거재보다 좀더 녹여 딱아내기가 좀더 편합니다. 스티커제거재 사용후여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물론 끈끈이가 심한 곳은 끈끈이가 지우개변처럼 말려서 열심히 솔질을 해주어야 하지요.
작업은 걸레로만 보다는 솔질후 걸레가 작업이 용이합니다. 젖은 걸레보다는 마른걸레가 끈끈이 흡수에 좋았습니다.
저는 차량 도색을 다시 하는 상황이어서 이것저것 막 쓴거여서 다른 분들은 미리 써보고 결정을 하세요.
이제까지 제가 pb-1을 가죽시트, 매트, 천장, 바닥, 페인트 피막까지 별문제 없었지만 새차량이 아니어서 문제를 모르고 넘어 갔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건 시트 끈끈이 작업, 정말 빡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