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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 말만 듣기로 했습니다.

category 자동차 2015. 10. 24. 18:00





네비를 구매하게 된건 전국정모 귀가 길에서 네비 앱으로 안내받다가 전화가 와서 빠져 나갈 구간에서 못 나가고 왕복 80km를 돌아오게 되어서 바로 최신 3D 네비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네비와 음악감상용으로 차량마다 스마트폰이 하나씩 붙박이 장착되어 있다보니 네비게이션과 스마트폰에서 여자들이 쌍으로 속도 줄이라고 고함지르지요. 네비가 최신 3D 네비이긴 한데 접촉식 터치이다보니 정전식 터치에 익숙해있어 운전중에 네비 조작시 오타가 많아서 핸드폰 네비앱이 더 편해졌습니다. 물론 각종 안내는 전용 네비가 기능과 성능이 뛰어나지만 이젠 크게 장점이 되지 않더군요.


해서 차량에서 네비를 떼냈습니다. 




구형 스마트폰을 루팅하고 tasker 앱을 설치해서, 차량 시동을 걸면 화면 커짐- GPS 및 데이터 사용 커기- 네비 실행- 음악 플레이어 실행이고, 시동 끄면 GPS 및 데이터 사용 끄기- 음악 플레이어 멈춤- 네비 멈춤(종료가 아닙니다)- 화면 꺼짐으로 동작합니다. 


스마트폰 배터리 광탈의 주범은 각종 네트워크 통신인데, 이 기능이 차단되고 화면만 꺼지면 몇 주동안 배터리가 유지됩니다. 다른 분 얘기로는 1달정도는 거뜬히 버틴다고 하던데, 제 경우엔 스마트폰 켜진상태에서 2주 정도는 배터리 사용이 10-20%정도 줄어들더군요.


원래 계획은 시동 걸면 붙박이 차량 스마트폰과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블루투스 통신으로 연결해서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형태였는데, 데이터 사용으로 배터리 충전하는 게 귀찮아서 그냥 지도 데이터가 내장된 네비 앱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루센 앱과 sk쪽 앱이 있는데 사용해보니 sk쪽 앱은 인터페이스가 안좋아서 계속 사용하던 루센 앱을 선택했습니다. 원래는 상용제품인데 테스트 버젼이 어쩌다보니(?) 상용버전과 동일한 기능을 가지게 되어서 회사에서 포기한 앱입니다. 네비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고 쓸만합니다. 


다만 더이상 지도와 안전정보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고, 자체 키보드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서 구형 네비 터치 키보드처럼 키가 잘 안 눌러지거나 눌러도 버벅거리다가 표시하는 경우가 있고, 최신 안드로이드 OS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구형 스마트폰이 LG 프라다 3.0과 뷰2 여서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목적지 검색을 타이핑 하는 시간이 별반 차이가 없기도 합니다. 일단 떼고 나니 시야가 넓습니다. 매립을 하니 눈높이가 낮아서 불편하고, 유리창에 거치하면 주렁주렁 선이 거추장스럽네요. 



어쨌거나 여자 둘이 떠들때는 둘다 편들면 피곤해 질수 있으니 한 여자 말만 잘 듣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