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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신형 그랜저XG 2.5와 3.0형의 연비이고 아래 사진은 구형 3.0의 연비입니다. 구형 3.0의 연비가 신형 3.0과 신형 2.5보다 좋은 걸로 표기가 되어 있어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신형 2.5와 3.0의 연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어떻게 구형 3.0보다 못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그 차이는 신형 3.0은 16인치 휠인데 비해 구형 3.0은 15인치 휠에서 차이가 나는 게 아닐까 추측했습니다. 


그리고 신형 2.5와 3.0은 연비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점도 인상깊습니다. 






신형 2.5와 신형 3.0, 그리고 구형 3.0의 출력은 172마력(6,250rpm), 182마력(5,500rpm), 196마력(6,000)입니다.



동일 환경에서의 차량이라면, 같은 거리와 같은 속도로 움직여도 상대적으로 XG 3.0은 2.5에 비해 RPM이 낮아서 상대적으로 엔진 피로도가 낮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사용자가 얼마나 정비를 제대로 하고 어떻게 운전하느냐가 더 중요하겠지만 말입니다. 


한동안 2.5와 3.0을 같이 운행한 경험으로도 2.5와 3.0의 연비가 체감상적으로 느낄 만큼의 연비차이는 나지 않았습니다. 2.5가 미세하게 우세할거라 생각했지만 차량총중량의 차이로 얼마나 가다서다를 반복하느냐에 따라 2.5가 3.0보다 연비가 잘 나올거다라는 추측만 하고 있었습니다. 



좀더 차량 정보에 대해 위키백과에서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우선 구형과 신형은 전장의 차이가 있습니다. 갈색 네모상자를 보면 신형이 구형보다 딱 1cm가 깁니다. 이 길이는 범퍼로 충분히 뽑을 수 있고 일례로 기아의 엔터프라이즈 차량은 일본의 마쓰다의 센티아을 가져와서 차대는 그대로 두고 범퍼 부위에서 10cm를 더 길게 뽑은 전적이 있습니다. 


파란 네모상자를 보면 XG 신형 차량 모두가 최고 출력이 줄어들었습니다. 엔진 RPM을 낮춰 마력을 줄인걸로 보여지는데 엔진의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랜저XG 2.0, 2.5, 2.7에 사용된 델타엔진은 튜스카니 등에서 터보차저나 슈퍼차저로 많이 튜닝된 엔진이고 그랜저 XG 3.0과 3.5에 사용된 엔진도 그랜저XG, 에쿠스, 테라칸, 오피러스 등에 탑재되어 사용된 엔진으로 이들 차량에 엔진 하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혹시 뻥마력과 같은 측정방법상의 차이로 인해 줄어들었나 생각했지만 연비라면 몰라도 '최고 출력의 RPM 수치를 속일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노란 네모상자를 보면 연비는 구형 3.0이 신형 3.0보다 리터당 1.1km가 더 갈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구형에서 신형으로 바뀌면서 성능저하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엔진 모델도 동일하고 미션도 같은 데 신형이 연비가 떨어지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전장 길이 1cm 차이(갈색 네모상자)때문은 아닐테고 그나마 납득할 수 있는 것이 신형으로 바뀌면서 휠이 1인치 더 커졌다는 정도였습니다. 


근데 차량 등록증상의 제원(글의 첫번째 사진과 두번째 사진)을 보면서 차량의 공차중량이 신형 2.5는 1,915kg, 신형 3.0은 2,005kg, 제 차량 구형 3.0은 1,905Kg인걸 확인했습니다. 인터넷에 기재된 그랜저XG 차량은 대략 1,600kg 정도였는데 차이가 많이 납니다. 측정방법상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같은 조건에서의 신형 3.0과 구형 3.0의 무게 차이는 100kg이나 난다는 것이 의문스럽습니다. 연비에 대한 측정방법상의 차이(일명 뻥마력)는 있을 수 있지만 차량 무게를 속일수는 없을겁니다. 마찬가지로 측정방법으로 인해 수치가 달라질수 있다해도 상식적으로 고무줄처럼 무려 100Kg이나 다를 것이라고는 상식적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럼 차량총중량 자체가 변했다고 해도 10-30kg도 아니고 100kg씩이나 ... 뭐가 바뀌었길래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로 인해 연비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구형이 신형으로 바뀌면서 앞문짝에 들어있던 앰프가 뒷선반으로 이동했고, 휠의 크기가 바뀌었고 뒷트렁크의 모양이 바뀌었습니다. 별로 무게가 늘어날만한 요건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무게상으로 휠, 트렁크정도가 유력한데 이것만으로는 무게차이에 대한 원인으로 보기에는 부족해보입니다. 현기 자동차그룹이 고강력 강판을 몰래 100kg이나 더 썼다는 지구 종말에 가까운 가정은 현실성이 없겠지요, 아니면 구형은 연식으로 인해 부식이 더 많이 되어서 하체 일부가 계속 길바닥에 떨어져 나가서 무게가 좀 줄었을 수도... 몰래 뒷트렁크에 우렁각시라도 태웠다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우렁각시가 좀 많이 무겁거나 2마리정도로 생각할지 모릅니다. 진실은 알수없고 산으로 산으로.. 우렁각시에게로 이어집니다.




공차중량은 자동차에 사람이 타지않고 다른 물건도 싣지 않은 상태에서의 차량 무게를 말합니다. 여기에 연료, 냉각수, 윤활유의 무게는 포함되지만 예비타이, 수리공구 등의 차량운행과 관련없는 부분은 제외됩니다.


차량총중량은 승차정원(승용차는 5명이고 1명당 55kg으로 계산해서 275kg입니다)이 타고 최대적재량의 물건을 실었을 때의 무게입니다(국내 기준의 차량총중량은 공차 중량에 65kg 곱하기 5 정도로 계산하고 더해서 325Kg입니다). 


차량등록증 사진에서 발췌한 차량총중량 신형 3.0(2,005kg), 신형 2.5(1,915kg), 구형 3.0(1,905kg)에 대입하면, 각각 1,680kg, 1,590kg, 1,508kg이 됩니다. 그나마 인터넷에 나온 그랜저XG차량의 무게와 비슷해졌습니다. 


차량총중량이 늘어난 이유중 하나는 카페 지인분 얘기로 안전설정 변경으로 구형 3.0에 비해 신형 3.0의 무게가 늘었다는 정보를 주었습니다. 엔진 격벽, A필러, 트렁크 바닥, 범퍼 레일 등에서 보강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100kg만큼이나 보강되었다고 믿을 만큼 현기차에 대한 신뢰가 제게는 없습니다. 정말 과장해서, 보강이 되었다해도 30kg이 한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전상의 문제로 100kg씩 보강을(물론 보강만으로 사용된 무게는 아니겠지만) 해야했다면 분명 기록이 남아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해서 다시 뒤져서 확인해 봤습니다. 




아래는 현대 그랜저XG 차량에 대한 결함 내용입니다. 


* 2002년 04월 :  그랜져XG *

- 대상 차량 : 1998.5.19 ~ 2001.7.23까지 제작된 차량(총 5,376대)  

- 결함 시정기간 : 2002.4.1 ~ 2003.3.30  

- 결함내용 : 측면 에어백 컨넥터 연결용 전기선(와이어) 제설치  


* 2002년 07월 :  뉴그랜져XG(LPG) * 

- 대상 차량 : 2002.3 ~ 2002.5까지 제작된 차량(총 1,340대)  

- 결함 시정기간 : 2002.7.1 ~ 2003.6.30  

- 결함내용 : 타르 배출용 밸브 불량으로 LPG가스 누출  


* 2002년 11월 :  그랜져XG(2.5, 3.0, 2.7LPG) * 

- 대상 차량 : 2002.7.27 ~ 2002.10.18까지 제작된 차량(총 4,893대)  

- 결함 시정기간 : 2002.11.1 ~ 2003.10.31  

- 결함내용 : 브레이크 패드 작동지지대(켈리퍼케리어)의 강도가 저하된 부품장착으로 브레이크 패드가 절손되어 제동력 저하, 부품교환  


* 2002년 11월 :  뉴그랜져XG2.0, XG2.5, XG2.7LPG, XG3.0 *

- 대상 차량 : 2002.6.18 ~ 2002.9.10까지 제작된 차량(총 15,711대)  

- 결함 시정기간 : 2002.11.11 ~ 2003.11.10  

- 결함내용 : 안전밸트 스프링 장력이 불량하여 되감기가 않되는 결함, 부품교환



자동차의 연비에 대한 부분은 차량 구매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해서 현기차가 최근 연비과장에 대해 대대적으로 배상했었지요. 공차중량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그랜저xg에 대한 국내 차량 정보가 잘못되었을 가능성도 있을꺼라 생각하고 찾아봤습니다. 


독일의 자동차잡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르트’ 2003년판 연감에 그랜저XG 3.0의 공차중량 1,679Kg, 차량총중량은 2,170Kg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유럽의 차량총중량은 대략 ‘이 차가 안전운행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차가 버텨줄 수 있는 최대하중'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의 차량총중량과 다른 의미이며 국내의 차량총중량이 유럽에서보다 휠씬 낮은 수치로 표시됩니다.


유럽에 수출된 그랜저XG가 신형인지 구형표기가 되어 있지 않았고 시기적으로 신형 교체기간이어서 구형인지 신형인지 구분이 되지 않지만, 공차중량 1,679kg를 역으로 계산해서 차량등록증상 총중량의 정보와 비교하면 신형 3.0이 됩니다. 신형 3.0의 총중량 2,005kg에다 최대적재량(국내기준) 325kg를 빼면 공차중량 1,680kg이 됩니다(1kg 차이는 오일이나 냉각수 등의 주입량에 따른 차이라 생각됩니다). 


차량등록증상의 차량총중량은 유럽에 판매된 차량과 다르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수출용 그랜저xg 3.0의 차량총중량과 내수용 그랜저xg 3.0의 차량총중량이 다르다면 틀린 정보겠지만 무게가 딱맞아 떨어지는 걸로 봐서 동일차종으로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이제 차량등록증상의 차량총중량을 신뢰할 수 있다고 보고, 그랜저XG의 차량공차중량을 계산하면 XG 3.0 신형 1,680kg, XG 3.0 구형 1,580kg이 됩니다. 따라서 구형 3.0과 신형 3.0은 100kg의 무게 차이도 그대로 존재한다고 봐야겠지요. 


이 수치가 일반적으로 안전을 위해 보강을 했다고(특히나 현대그룹에서?) 보기에는 현실성없는 무게가 아닐수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리콜 리스트에도 그러한 부분은 없었습니다(물론 내부적으로만 처리되었다고 해도 '카드라' 통신조차 얘기되지 않았지요). 


다른 가정중 하나는 유럽 등지에 수출하기 위해 안전기준을 강화해서 신형 그랜저XG를 출시하지 않았을까라는 건데, 이것도 너무나도 많은 무게 차이여서 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국내 내수용 모델과 수출용 모델의 공차중량이 다르다고 해도 100kg까지는 아닐거라 봅니다. 


신형 3.0의 연비 8.5km과 구형 3.0의 연비 9.7km에 대한 차이는 100kg만큼의 무게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연비 차이가 맞는듯 합니다. 뻥연비와 같은 연비 측정상의 문제나 오류는 100kg의 무게 차이에 비하면 사소한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좀더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구형 XG 차량 2.5에 대한 자료를 구했습니다. 

원동기형식 G6BV는 구형 2.5엔진 모델명입니다.









이제까지의 정보를 종합하면, 그랜저 XG 차량 총중량은 

구형 3.0이 1,905kg, 구형 2.5이 1,875kg, 

신형 3.0이 2,005kg, 신형 2.5이 1,915kg이고 


공차중량(차량총중량-325kg)은  

구형 3.0 1,580kg, 구형 2.5 1,550kg,

신형 3.0 1,680kg, 신형 2.5 1,590kg이 됩니다. 


3.0은 신형으로 바뀌면서 100kg이 늘었고, 2.5는 40kg이 늘었는데, 안전설정에 따른 변경이라고 보기에도 이 무게차이는 의문스럽습니다. 3.0은 최고급 모델이어서 보강을 100kg이나 하고 2.5는 40kg만큼만 했다고 가정하기에는 이상하지요. 안전설정(차량에 치명적인? 구조적인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이라고 하기에 너무 차이가 큽니다. 100kg과 40kg의 차인 60kg은 안정설정이라는 이유로 보강을 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유럽수출에 대한 정보가 3.0만 있어서 2.5를 수출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3.0은 수출용 강화판이어서 무게차이가 났다고 가정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무게 차이가 많이 나네요. 최근 제네시스에 최고장력강판을 사용해서 무게를 18kg 줄였다는 기사가 났는데 무려 100kg 또는 40kg 수치는 맞지가 않습니다. 결국 100kg의 무게 차이는 생각못한 무언가가 탑재가 되었다고 봐야겠지요.



그럼, 결국 신형 XG 3.0은 트렁크에 우렁각시 2마리를 태우고 다닌다는 "우렁각시 본부인, 작은 마누라 설"이 다시 유력해졌습니다. 신형 3.0 타시는 분은 뒷 트렁크를 열고 안쪽을 다시 유심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