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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XG, 17인치 휠을 구했답니다.

category 자동차 2014. 4. 4. 00:14


어쩌다 17인치 HRE P40 휠 구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18인치 올렸다가 내린 여운 탓이었나 봅니다. 

 

문제는 타이어가 에쿠스나 TG용인 235-55-17이란겁니다. 2개는 20% 남았고 2개는 70% 이상입니다. 일단은 주워왔는데 이번에는 꽂을 타이어가 붕 떠버렸습니다. 원래 꽂혀있던 17인치는 임대갔다가 반납이 어렵게 되었고, 그나마 타이어는 반납가능하다는데 오늘 확인하니 당분간 못 올 상황이네요. 


휠에다 따로 타이어 꽂고 발란스 보고 하는 고생이 싫어서 휠+타이어 세트로 구매하려 한건데 그것도 안되고, 차선으로 고생 좀 하더라도 휠에다 가진 타이어 장착하려 한것도 안되네요. 차선책도 무산되었습니다. 



휠은 차에 실고 다닐 수 없어 아는 카센터에 맡겨두었는데 중고 타이어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중고 타이어 가게에 문의하니 215-50-17 하나에 6만원 정도라네요. 당연히 장착 비용은 별도이고 타이어 발란스 보는 공임은 추가되어야 합니다. 중고는 저렴한 비용에 자주 바꿔주는 게 재미인데...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산으로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구매하길 희망했던 HRE P40입니다. 헐리우드에서 유행하던 휠로 작년에 국내에서 꽤 많이 팔린 휠입니다. 

다만 1대 분의 휠의 가격이 800만원이다 보니, 국내에 있는 HRE 휠은 대부분 카피 휠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회사 로고까지 똑같이 카피되다 보니, 국내에서는 정품 P40 휠이 취급되지 않습니다. BBS 휠도 카피 휠이 많지만 이 회사는 원체 인지도가 있는 메이커보니 이미지 손상이 상대적으로 덜하겠지만, 추측컨데 HRE는 딱 뜨자마자 전세계적으로 짝퉁이 대량 유통되다보니 우째 수습을 제대로 못한 느낌입니다.


위쪽 사진은 국내에 판매되는 카피 휠이고, 아래 사진은 HRE 홈페이지에 나오는 원본 휠입니다.







휠은 휠만을 볼 때의 느낌과 차량에 장착되어 보는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옷이 있듯, 자동차 휠과 차량도 그러한 관계를 가집니다. 검정 차량엔 흰색 휠은 대부분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차가 점잖한 차량일수록 더 합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검정색 정장에 빤짝빤짝한 광이 보이는 흰 운동화 같은 느낌이랄까요. 대신 흰색 차량에 흰색 휠은 무난히 잘 어울립니다. 


P40 바퀴살 모양은 '메쉬' 타입이라고 하는데, 메쉬 타입의 종류가 무척 다양하고 유명 메이커들도 전체적으로는 유사하지만 쬐금씩만 다른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가진 휠들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의 유사한 메쉬 타입의 휠임에도 그 차이가 차량에 따라 어울림을 만들기도 어색함을 만들기도 합니다. 비유하자면 2% 다른, 진품과 짝퉁의 차이정도로 말입니다. 



제 아카디아에 장착된 휠이 메쉬 타입으로 그나마 어색하지 않는 수준입니다. 작년에 메쉬 타입 4회, 총 8번 정도 갈아치운 분도 계십니다(연배가 좀 있으신 아카디아 타시는 동네 어르신입니다). 정말 쉬지 않고 구입하고 허브 구멍 다시 뚫고(정중앙의 허브홀이 현대-기아는 67.1mm이고, 아카디아는 70.2mm로 구멍을 넓혀야 합니다) 장착해서 일주일.. 다시 내 던지고.. 다시 구하고의 무한 반복입니다. 



올해는 휠 취향이 바뀐건지, 전혀 관심 없던 BMW 'M5' 모델에 눈이 자주 갑니다.







인기 있는 모델이다 보니 야주 조금씩만 다른 카피 휠이 많습니다. 왠만한 업체는 다 하나씩 유사모델을 출시했지 싶습니다. 


BMW 전용이어서 BMW를 제외하면 다 카피 휠입니다. BMW M5 휠이 나오는 공장에서 짝퉁 휠이 나오다 보니 제조공정이 같다는 둥 신뢰할 수 있다는 둥의 화제가 만발하기도 합니다.


품질에 대해서 믿거나 말거나지만 휠 디자인이 매력적이고, 가격도 그리 높지 않고, 초경량 휠이다보니 솔깃하고 장착한 분도 꽤 있는 걸로 압니다(물론 경상도 인근은 보수적이다보니 받아들이는 것이 좀 늦습니다). 조금 묵직한 차량이라면 크게 튀지 않고, 조금 특색있는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휠이라고 생각됩니다. 당연히 그랜저XG하고도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17 인치부터 20 인치 모델까지 있지만, 17 인치는 중국산이고, 나머지는 내구성 좋은 대만산이다보니 17인치 보다 18인치 이상으로 장착을 합니다. 저도 18인치로 갈까를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원체 지른 게 많다보니 헐찍하게 나온 중고 휠이라면 모를까, 새 제품으로는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P40도 인근에서 나온 중고가 아니었다면 엄두를 못냈을 겁니다. 택배비도 만만치 않고, 안보고 사기가 좀 그러합니다). 


관심있게 보는 다른 휠로는 레온하트에서 나온 '가넷'이 있습니다. 
출시한지 오래된 휠인데, 동네 휠 가게에서 실물로 보고 딱 맘에 들게 되었습니다. 







가넷은 휠의 허브 중앙부에서 바깥으로 한번 꺾이는 각이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휠들이 대부분 곡선인데 비해, 포인트가 되는 부분입니다. 하이퍼실버 색상인데, 실제로 보면 위의 사진과는 색상이 조금 다른 느낌을 줍니다. 

실버 색상에서 약간 그을린듯한 고풍스러운 느낌의 색상입니다. 경량휠이라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18인치 휠중에서는 확실히 가볍더군요.
 






이러한 휠의 바퀴 살 모양을 스포크 타입이라고 하는데, 메쉬 타입보다 청소하기 쉽고 도색된 캘리퍼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나름 포인트가 되는 부분입니다. 초기에는 17인치 모델도 나온 것 같은데 동네 가게에는 18인치 모델만, 인터넷에서는 19, 20인치만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유사한 형태의 휠들이 많습니다. 
















서로 원조라고 주장하는 식당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대동소이합니다. 서로 원조라고 하지만 평균화 되어서 일반인이 보기에는 다 비슷한 느낌입니다. 회사마다 한두모델은 꼭 있고 버전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후속모델이 나오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주 대중화된 휠의 형태입니다. 


가넷은 출시된지 꽤 된 모델이다보니 유행이 지난 모델일수도 있지만, 바퀴 살이 각이 졌다는 점과 휠 캡이 볼록 튀어나온 게 다른 모델과 다릅니다('레온하트'라는 회사도 카피 휠로 좀 하는 회사로 보여집니다. 성능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지만 나름 흥망성쇠가 부침있는 동네에서 여러 모델을 출시하는 저력? 있는 회사입니다). 



카피 휠은 휠 캡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는 있었지만 짝퉁 티가 많이 나다보니, 일부러 휠 캡을 빼놓기도 하고 그러다 분실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휠캡은 종류가 다양해서 범용되는 캡을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개당 몇 만원까지도 합니다. 


차량에 휠 캡이 없으면 모양새가 나지 않습니다. 제 차도 첨엔 휠 캡없는 ASA 휠이 장착되었습니다. 









차량 바퀴 허브쪽 심지(?)가 톡 튀어나와 있어 대체물을 구할 수 없어 방출된 휠입니다(지금 보니 첨에 휠도 나쁘지 않았네요). 튼튼하기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튼튼함을 자랑합니다만 무게가 좀 많이 무겁습니다.

이 사진을 보니 돌고 돌다 첨으로 되돌아가고 있네요. 파랑새를 찾아가는 여행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