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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진료대기하면서 카페에 올린 글을 다시 수정해서 올려봅니다. 

이번 1주동안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3일 연달아 교통사고만 해도 생애 첨 접하는 경험이었습니다. 지금은 병원에 교통사고로 인해 진찰 및 진단을 받으러 왔습니다. 상대편 보험회사에서 사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해서 일단 제 자비로 진단받으려 합니다. 기다리고 접수하고, 신경외과 앞에서 기다리고, 의사와 면담하고 다시 x레이와 ct촬영 대기중에 있습니다.



지난 달부터 자동차 스피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번 달 동안 짝퉁 다인오디오 스피커셋 하나, SM 5 보스 6.5인치 스피커 1쌍, 블라우풍트인가 하는 회사 5.5인치 1쌍, 메조 스피커셋 하나, 모롈 트위트 2쌍, 비파 총알 트위트 1쌍, 그랜저XG JBL 순정 트위트 1쌍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어제 밤 금요일에 (4일째) 사고 안난 기념으로, 보스 6.5인치 스피커와 XG JBL 트위트 1쌍을 오디오샵에서 장착했습니다. 첨에는 짝퉁 다인스피커 셋을 장착하려 했지만 앰프를 달아야 하는 스피커인데 앰프 챙겨오지 못한 상태에서, 하루꼬박 작업꺼리여서 간단히 작업 가능한 6.5인치 보스 스피커와 JBL 트위트를 장착해서 사람들의 괜찮다는 평가를 확인해보려 했습니다

SM7(혹은 SM5)용 보스 스피커를 SM 모델의 구형 차량이나 현대차량에 붙이시는 분이 간간히 있어서입니다. 평가는 가격대성능비가 좋다, 안하는 것보다 백배는 좋다, 쓸만하다 등의 평가를 직접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거 때문에 스피커 구매하긴 했지만 이후 짝퉁 다인오디오가 영입되고 나서 바로 이걸로 가려다 선회해서 보스 스피커를 설치했습니다. 계속 차에 스피커 실고 다니기에 지쳐서인 이유도 있습니다.

장착은 기존 스피커 분리하고 스피커와 앰프를 잡아주는 브라켓을 제거하고 아대 없이 문짝 철판에다 바로 피스 나사로 장착했습니다. 



그랜저XG 순정 6.5인치 스피커입니다. 스피커가 스피커를 잡아주는 브라켓과 함께 나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사는 90도 위치에 각각해서 4개가 사용되었습니다. 브라켓은 빗물을 막아주는 역활도 하는데 장착후 생각이 나서 빗물을 막기위한 작업을 다시 해야 합니다. 

스피커 콘지의 재질이 빤질빤질하면 소리는 선명하지만 귀에 거슬릴 수 있는데, 순정 오디오에 순정 스피커면 그렇지 않지만 <헤드유닛을 바꾸면 스피커와 궁합이 안맞아서 볼륨을 올려도 소리가 (선명하지 못해) 잘 들리지 않거나 귀에 쏘는(거슬리는) 듯한 소리일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헤드유닛 바꾸고 소리가 날카로워서 오래 들으면 피곤한 소리가 되겠습니다. 



1인치 고음용 트위트 스피커입니다. 콘지 재질이 금속 재질이어서 날카로운 소리가 납니다.
물론 미드레인지 스피커와 트위트 스피커의 궁합을 잘 맞추면 그렇지 않지만 순정 헤드유닛은 순정 스피커에 맞는 궁합이어서 
헤드유닛을 바꾼 순간 순정 스피커와 헤드유닛은 궁합을 무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순정유닛 스피커는 몇 천원 정도의 품질과 성능이고, 사제 스피커는 이보다는 나은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고가입니다. 





순정 트위트입니다(정확하게는 순정 JBL 트위트입니다). 
XG 구형 다음에 나온 JBL 딱지를 단(저가 납품용으로 품질은 메이커에 비해 좋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스피커입니다.
JBL 트위트는 버린 문짝에서 하나 줍고, XG 카페 전국정모에서 하나 얻고나니 운좋게 같은 모델이어서 짝을 맞출수 있었습니다

브라켓이 금속 재질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었고 스피커 두께가 조금 더 두꺼워졌습니다(자석이 조금 더 커진듯). 
스피커 콘지 재질도 바뀌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콘덴서가 바뀌었습니다. 



위 사진처럼 3.3 마이크로 패럿 콘덴서를 순정 JBL 트위트에서 사용합니다. 



이넘을 같은 용량의 실믹2 콘덴서(초콜렛 색)로 교환했습니다. 기존 콘덴서에 비해 엄청 고가(300원)입니다(기존껀 몇십원). 실믹2 콘덴서는 하이엔드 오디오용 전해 콘덴서로(보통 스피커엔 무극성을 많이 씀) 감미롭고 부드러운 음색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러시아 군용 0.01 마이크로 패럿 용량의 오일 콘덴서(은색)를 실믹2 콘덴서에 병렬로 추가했습니다. 오일 콘덴서는 은이 함유되어 있는데, 은의 역활은 음의 선명도를 줄여 소리의 피곤함을 줄이고 소리를 감미롭게 만드는 역활을 합니다. 

오일 콘덴서도 무지무지 고가입니다. 무려 천원이나 하는 제품이지요. 순정 스피커에서는 엄두도 초고가입니다. 순정 콘덴서가 대량으로 구매한다면 20-30원 이하입니다. 가격차이가 무려 50배정도 될려나요.

원 계획은 실믹2 콘덴서를 붙여보고 소리를 듣고 차후에 오일 콘덴서를 붙여 비교하려 했지만 하나 붙여서 듣고, 뜯고 또 붙여서 듣고 비교하고 또 뜯고 하려니 시간과 노가다에 미리 손을 든겁니다. 아님 다른 트위트로 가는 게 더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입니다. 이젠 뜯는 걸 무서워 한답니다. 많이 뜯을 수록 시행착오로 차는 망가지더군요. 그래서 콘덴서가 2개가 되었습니다(실믹2 콘덴서는 극성이 있어 반대로 연결하면 망가집니다).
 



스피커 위에 작은 도시락처럼 생긴 순정 앰프는 양면 테입으로 붙이고 보스 6.5인치 스피커를 나사로 고정했습니다. 사진에 동그라미가 그려진 나사 위치를 보면 기존 브라켓이나 추가 아대를 붙일 수 없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단에 나사가 고정되는 기존 스피커에 비해 보스 스피커는 옆 플라스틱 부위 아래단에 몸체를 고정할 수 있어서 기존 플라스틱 브라켓이나 아대를 대면 도어 트립쪽 스피커망을 제거하거나 아예 스피커 모양의 구멍을 뚫어 아대를 대거나 해서 바깥으로 돌출시켜야 해서 그냥 고정만 튼튼하게 해 두었습니다. 또다른 문제로는 기존 스피커는 피스 4개(90도 간격), 보스 스피커는 피스 3개(120도 간격)이기도 해서 철판에 구멍을 뚫어 연결하는 방식으로 처리 했습니다. 









보스 6.5인치은 르노삼성 SM5용을 사용했습니다. SM7 스피커와 동일하며 구형 SM차량과는 다른 스피커입니다. 보스의 장점은 기본적으로 저음이 많이 재생됩니다. 미드레인지 스피커보다는 미드우퍼 스피커입니다.

보스 스피커는 번잡한 걸 싫어하는 미국인 취향에 맞게 전기 넣으면 이퀄라이저 등의 셋팅없이 사용이 가능하게 스피커 만들때 소리 특성을 반영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저음이 약한 순정 그랜저XG보다는 조금 다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스피커 시스템에 돈을 좀 쓴다면 허접한 스피커일수도 있습니다. 태생이 저음쪽을 부각된 스피커 특성으로 인해 이퀄라이저나 패시브나 멀티 등에서 주파수 셋팅을 맞추기 어렵게 됩니다. 저음을 추가하는 것은 쉽지만(우퍼 설치) 저음 부분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음을 줄이다 스피커의 다른 소리까지(다른 주파수까지도) 영향을 받아서 보스 스피커만의 특성이 사라지고 이도저도 아닌 소리를 들려줘서 차라리 다른 메이커의 스피커를 설치하는 것이 더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오디오 셋에 돈을 좀 투자하게 되면 쓸모가 없는 비추천 스피커가 되어버리지요.

그렇지만 순정 스피커와 같은 2옴 저항이어서 순정 스피커를 바로 대처할 수 있고 성능에 비해 가격이 좋고(대량 생산), 저와 같은 XG 3.0에서 순정 앰프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스피커 장착 외엔 다른 추가 작업이 없어 난이도가 낮아 작업하기가 쉽습니다. 

문제는 스피커 나사 위치가 서로 달라서 아대를 대거나 스피커 망을 벗겨서 장착해야 하는 난점을 해결하지 못해서 (사실 아대를 종류별로 몇 개 사서 맞는지 확인하거나 높낮이를 재어봐야 하는데 게으름으로 미뤄서) 분해했다 조립했다하는 반복작업을 하지 않으려고 그냥 오디오샵에 맡겼습니다. 다른 DIY로 뜯었다 풀었다 해서 차가 망가지고 시간은 시간대로 잡아먹은 경험이 많아서 한방에 해결하고자 (비용도 그리 많이 받는 집이 아니어서) 설치를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스피커 셋은 고음인 트위터와 중간 주파수인 미드레인지를 사용한 2way 방식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스피커 각각이 모든 소리의 주파수를 출력하기에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저항이나 콘덴서를 달거나 좀더 고급화한 패시브 네트워크를 사용하거나 앰프 등을 이용한 멀티 방식으로 주파수 분할해서 각각이 담당하는 스피커로 나눠줘야 합니다. 이번에 장착한 보스 스피커나 JBL 스피커는 순정이다보니 범용적인 주파수 컷팅을 사용해서 그냥 설치해 봤습니다.




오디오는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가 제각기 다릅니다. 사람마다 기호가 달라서 식성이 모두 다른 것처럼 오디오도 호불호가 천차만별 다를수 있는데 순정 스피커보다는 좋고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고 무난한 수준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보스 1쌍에 택비 포함 7만 5천원 정도이고 콘덴서는 택비가 더 비쌉니다. 장착은 스피커 하나 가격보다 저렴하고 이제는 방법을 알았으니 직접 장착해도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간단히 평가하자면 사제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 순정에서 조금더 나은 수준을 원한다면 해볼만하다입니다. 단, 보스 트위트의 성능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니 다른 트위트를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JBL 트위트는 그냥 트렁크에 언젠간 달겠다고 실어둔 게 눈에 띄여서 장착했는데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이게 추가 장착한 콘덴서때문인지는 비교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스피커도 그러하지만 오일 콘덴서도 특성상 에이징(계속 소리를 틀어놔야 제대로된 성능을 발휘)이 필요해서 조금씩 소리가 더 달라집니다. 좀더 지나봐야 확실히 알수 있지 싶습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구형 SM 기종의 차량에 최근 출시된 SM5(또는 SM7)용의 보스 스피커로 바꿔 달아서 좋았다는 평이 많습니다. SM 차량에서 들은 보스 스피커 소리가 싫다면 시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SM7 차량의 보스 스피커 시스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스피커 하나 달았다고 SM7의 보스 스피커 시스템과 같을 수 있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똑같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보스 스피커의 느낌은 묻어 납니다. 7만원 + 알파의 금액과 200만원이 넘는 시스템과 동일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혹시나 여기에 비용을 더 투자해서 동일한 스피커 구성에(스피커 13개인가?) 앰프까지 달려는 시도를 한다면 가격대비 좋은 효율이 아닙니다. 동일한 소리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흔히 하는 이야기로 오디오 시스템은 장착이 반이라면 셋팅이 나머지 반이란 말이 있습니다. 자동차 구조도 다르고 공간도 다르다보니 동일한 소리가 나올수 없는 구조입니다. 차량용 보스 스피커 시스템은 여러 사람을 만족하기 위해 범용적으로 무난한 수준이지 어느 정도 비용을 투자한다면 유명한 다른 사제 스피커와 사제 앰프로 각자의 차량 환경에 맞게(또는 선호하는) 셋팅하는 편이 더 유익합니다.


아직 남은 스피커도 많고 잡다한 것도 쌓여 있으니 차근차근 바꿔볼 생각입니다. 




덧) 조립하고 나서 나중에 생각이 난건데 원래 달린 브라켓이 빗물받이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우산처럼 막아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걸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해서 비오기 전에 다시 뜯어서 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막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이로 비닐로 싸서라도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