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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XG L30을 영입했습니다.

category 자동차 2013. 2. 10. 02:52
어느 날, 퇴근길에 냉각수가 최고값에 치닫는 차량 이상 발생
담 날, 차량 맡기니 엔진 헤드가 망가져서 수리보다는 폐차를 권유
주중에 차량과 폐차를 고민하다 시간 보냄

토요일, 집 앞 인근 상사부터 찾아가서 문의, 막연히 돌아다니면서 매물을 보면서 추위로 인해 고생만 하고 철수
일요일, 하루 전 본 차량 중 인상깊었던 매물을 집사람과 같이 보면서 상의, 딱히 끌리는 차량이 없이 철수

월요일, 기존 차량 폐차 처리(50만원 받음), 보험 인계 서류 보냄(보험 중지), 그동안 차 수리해준 카 센터에 조언을 구함, 저녁에 카 센터 차를 보러 감, 나름 괜찮다고 판단, 구매 결정
화요일, 선배의 권유로 월차내고 설쪽에 차량 보러 감, 맘에 들면 추가 구매도 강행할 각오로 갔으나 완전 호객인증하고 귀가, 프리랜서 삐기 딜러들에 학을 떼다.

목요일, 카 센터 차량 인도, 보험 승계에서 시간이 지연되어 보험만 승계하고 차량 명의 변경 못함
금요일, 회사 출근과 늦게 퇴근으로 챠량 명의 변경 못함, 결국 설 연휴 후 명의 변경 예정
차량 이전 후 차량번호 변경 예정(대구에서 경산으로 이전하는 거여서)



데려온 그랜저XG L30, 3000cc, 2000년식, 15만km, 진주색, 완만한 정비는 미리미리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휠 얼라이먼트까지 손보고 가져왔습니다. 

엔진이 아주 조용해서 좋은 반면 엄청 추운 날씨 상황에서 RPM이 불안정해서 설 연유 마치면 수리 맡겨야 합니다.
변속 충격도 좀 있고 손봐야 할걸 미리 체크해서 확인을 부탁해야겠습니다.

어떤 차든 이전 차보다 성능이나 기능이 뛰어나서 확연히 비교가 됩니다. 배기량만 해도 1800cc 에서 3000cc로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차량이 400-500Kg 더 무거워졌고 기름도 더 많이 먹습니다. 하지만 같은 cc 급에서는 그랜저XG가 제일 연비가 좋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아카디아, 에쿠스, 체어맨 등에 비하면 연비가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최근 몇 년 사이에 패밀리룩을 표방하며 나온 차량 디자인들은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외양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긴 하지만 일반적인 공산품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예전 차들을 더 좋아합니다.

데려온 그랜저 XG는 디자인보다는 각종 편의기능이나 성능들이 매혹적이어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ECS 기능과 썬루프가 없지만 그외 풍부한 옵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HID 등, 메모리시트, 조수석 워크인, 가죽시트, AV 시스템(디지털 방송으로 바뀌면서 TV 기능은 무용지물이 됨), ABS, TCS, 전자석 온열 시트, 운전석 및 조수석 에어백, 뒷자석 암레이트 등의 기능을 지원합니다. 그외 실내 LED 등으로 교체했고, 17" 타이어와 사제 휠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좋은 옵션은 카센터 사장님이 알아서 봐 주신다는 점이지요. 최악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한두번은 부품비만 받고 작업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이게 제일 좋은 옵션이라 봐야겠지요. ^^;


인터넷으로 부품 정보나 자료가 많아서 정비나 수리에 대한 지식을 쌓기에는 좋습니다. 또한 그만큼 호작질을 많이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다고 생각되네요.

우선 예비키를 만들어야 하는데 폴딩키 DIY 자료가 있어 만들어 보려 합니다. 
운전석 백밀러가 접히지 않는 건 데려오기 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어서 이건 자비로 수리를 해야 합니다.

차는 그냥 타고 다니는 정도 외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이제 관심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말썽없이 잘 타고 다니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