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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거래에 대한 경험

category 짜투리 메모 2006. 6. 21. 19:07
베타뉴스 공구로 구매했다. 운송장 번호 알려주고 택배회사 어디인지 알려주지 않은 센스로 인해 전화를 해서 확인하니 2통화 끝에 대한통운이라고 알려준다. 대기시간 5분가량... 통화중에 자기네들은 배송관련쪽은 상관없다고 답변한다. 최소한 구매자 집까지 들어오기전엔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라고 얘기하니 그제서야 수긍한다.

대한통운에 전화를 4군데 거쳐서 담당자에게 전화하니 그런택배 없다고 한다. 다시 베타뉴스에 전화해서 얘길하니 또 확인해 주겠단다. 기다리라고 한다. 전화 여기저기 또 하는게 싫어서 택배기사 아저씨 전화번호 알아서 알려달라고 했다. 잠시 후에 옐로캡이라고 전화를 해준다. 해서 그쪽으로 담당자 전화번호를 받았다.

전화하니 오후 5시는 넘어야 배달가능하다고 한다. 가볍게 몇 시간 기다려서 물건 도착했다. 사용하던 모니터 빼고 모니터와 연결했다. 전원이 안들어온다. 설명서 뒤져도 전원켜는 방법을 찾질 못하겠다. 종이 한장 달랑인데 거기에 전원 켜는 방법에 대한 얘기는 아무리 찾아도 없다. 매뉴얼이 빠졌나? 다시 박스를 뒤져봤지만 전원 켜는 법에 대한 설명은 없다.

스위치를 못찾은 건가? 모니터를 다뒤져도 똑딱이 스위치는 없다. 화면 오른쪽 사이드쪽에 마킹된 그림들이 터치버튼인가 해서 차례대로 눌러봤지만 반응이 없다. 스위치없는 모델인가? 아니면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모델인가? 알수가 없다. 왜 설명서에 전원켜는 법이 없을까나?

비티씨 홈피에도 가고 다나와에서도 설명을 읽고 해서 오른쪽 사이드 부분에 누름되는 듯 해 열심히 다시 눌렀다.터치스크린이라고 가정하고 사이드부분에 의심됨직한 것들 다 한번씩 눌러보고, 두번씩 눌러보고, 5초간 눌러 보고했다. 연속해서 더블클릭, 동시클릭, 세손가락 클릭, 손바닥 문지르기 등의 별짓을 다해봤다. 역시 안된다.

음.. 내가 못찾은 버튼이 있나 해서 다시 또 뒤지고 또뒤졌다. 컴터 껐다가 켜고 다른 컴터 연결해보고 케이블 바꿔보고 케이블 연결부위 몇번이고 다시 뺐다 꽂았다. 그래도 안된다. 전자제품 안산지 오래되어서 내가 모르는 첨단기능으로 켜는건가? 혹시 리모콘으로 켜는건가.. 광센서로 동작하나? 여러가지 추측들이 난무했다. 일단은 홈피로 가서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다. 고객센터 전화하니 6시(6시5분) 넘었다고 메시지 남기든 전화번호 남기라고 하던데.. 기다렸다 남길려는데 안내 메시지가 없다. 그냥 마냥 전화기 들고 있다가 말이 없어 끊었다.

베타뉴스에 전화했다. 판매만 담당해서 자긴 모른다고 우길려는데 어제 오늘 전화질 많이한 성깔 더른 아저씨란걸 눈치채 버렸다. 다른 연락처를 알려준다. 다시 연결에 하니 또 다른 번호로 다시 연결에 또 다른 번호, 전화번호만을 확인해서 계속 전화했다. 최종적으로 비티씨정보통신 영업 담당하시는 분과 통화했다.

열심히 눌러 보라는 대로 다해봤는데 소득이 없다. 장황한 전화통화끝에 얻은 거라곤 결국 고객센터에서만 AS처리 가능하다는 것과 날 저물어서 암것도 못한다는 것이다.
일요일 인터넷 검색해서 모델찍고, 월요일에 입금하고, 화요일에 택배 발송, 수요일에 택배받고, 목요일에 as신청하고, 그러면 금요일. 이날 못받으면 다시 다음주 월요일이겠구나. 금요일 날까진 받을수 있을까?

살다 보면 그럴수 있는 일이지만 왜 한번의 거래에 이러한 '살다보면 있을수 있는 일'이 반복해서 겪어야 하고 여기저기 전화 수십통을 해야하나? 일단은 택배거래 하나만 따져서 이렇다. 월요일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거래가 택배 덩어리만 6개인데 이 중에 3군데에서 이와같은 일을 겪고 있다. 사는게 어려운건지 아니면 멍청하게 사는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제발 제대로만 처리해 주길 바란다. 누가 내 시간 보상해 주나..? 설레는 마음은 달나라에 가버린지 오래고 이짓을 왜 시작했나라는 생각만 간절하다.

내 시간 돌려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