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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냥이는 종이박스는 조금 싫어하고(기겁하고 도망다니다가 익숙해져야만 괜찮아짐) 비닐 봉다리(?)는 아주 좋아합니다. 

비닐 봉다리 하나로 한 두시간은 거뜬히 놀고 다닙니다. 문제는 아래 사진처럼 손잡이 부분에 몸이 끼이지만 않으면 말입니다.



몸이 끼이게 되면 낮은 포복으로 계속 집안을 배외합니다. 

몸통이 비닐안으로 쑥 들어가 있어서 다니기 불편한가 했지만 그냥 망토처럼 허리만 감고 있어도 낮은 포복으로 해서 다닙니다.

위 사진처럼 말입니다. 꼬리와 앞, 뒷다리가 모두 자유롭지만 꼭 봉다리 둘러쓰면 낮은 '포복자세' 공식입니다. 



조금 걷다 다시 웅크리고 있다가 다시 조금 걷다... 이게 반복입니다. 

그리 낑낑거리지 않아서 보통 30분 정도 지나면 빼주지만 얼마 안되어서 다시 끼여서, 즐기는 것인지 아니면 머리가 안좋은 건지...

제 생각에는 전자인듯 합니다만 싼티나는 장난감을 아주 좋아한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환장한다는 캣닢 스프레이는 접근 금지 스프레이로, 캣닢 인형들은 개, 소 보듯...

진정 환장하는 건 빵끈(식빵 포장 묶는 용도로 쓰는 철사가 들어간 금색 조각)과 가죽가방, 마지막으로 이불장 안....

아, 바로전 주말에 하나 더 늘었네요. 포름알레이드 냄새.. 새로산 옷서랍이 냄내나서 베란다에 빼놨는데 여기 서랍에 들어가서 좋아라 냥~냥~ 거리네요.

빼놔도 다시 들어가서 놀고..

좀 특이한 품성을 가진 냥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