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사용해 오던 백신 프로그램은 "알약"과 "NOD32"입니다.
NOD32는 5년을 넘게 꾸준히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최근 버젼의 UI가 조금 불편하지만(설정 항목이 복잡해졌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성능과 부하를 적게 차지해서 잘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알약은 성능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부하가 적고 UI가 간단해서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알약을 설치하는 것이 편합니다(주변 사람들에게 NOD32를 설치해주면 전화 응대가 많아지거나 이리저리 불려다니는 경우가 생겨납니다).
NOD32와 알약을 꾸준히 사용해오다 요즘들어 다시 이슈가 되는 컴퓨터 바이러스 문제와 NOD32 백신의 (불법 사용으로 인한) 업그레이드 문제, 알약의 부족한 2% 성능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백신 프로그램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백신에 대한 성능평가를 참고하고(공신력 있는 기관의 평가라지만 '신뢰성'이 좋지 못합니다. 검사항목이나 평가방법에 따라 백신의 순위가 바뀌는 일이 허다하고 평가기관에 따라 같은 백신의 등수가 너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의혹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설치하고 편하게 쓸수 있는 UI를 가진 백신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알약, NOD32 에다가 Avira 백신이 하나 더 추가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알약은 차기 버젼이 기능적으로 많이 보강되었다는 기대감과 무료 백신, 간단한 인터페이스로 인해, NOD32는 안정적인 동작, 다년간 상위권에 자리매김되고, 실제 사용하면서 얻은 신뢰성으로 인해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백신을 설치해서 사용해보니 구관이 명관이란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
이 결과를 얻기 위해 다른 분들의 평가를 참고해서 1차 선별하고 그걸 바탕으로 실제 설치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평가로 사용하시는 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Avast는 좋은 백신입니다. 최종적으로 이 제품을 선택하려 했습니다만 HP 컴퓨터에서 리부팅에서 문제가 생겨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백신을 설치하고 나면 컴퓨터 종료 시간이 급격히 길어집니다. 테스트한 HP dc5750 모델은 비지니스 제품군으로 튼튼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자랑해서 아주 애용하는 컴퓨터입니다만 Avast와는 궁합이 맞지 않습니다. 루트킷 옵션을 끄면 빨라진다고 하는데 설정에서 기능을 꺼야 한다는 점이 좀 맘에 걸립니다. 몇몇 사용자가 이러한 증세가 있다고 하는 걸로 봐서 꼭 저만의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순정 윈도우XP만 설치한 상태에서 고스트로 3번 돌려서 확인했습니다. 작업표시줄의 움직이는 아이콘도 좀 낯설긴 마찬가지네요.
Avira의 Antivir는 시스템 부하가 작고, 간단한 인터페이스로 인해 선정되었습니다. 물론 하루에 한번 업데이트(설정 수정으로 바꿀수 있음), 한국지사(?)가 심마니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게 한다거나, 업데이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외국에 업데이트 엔진 존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충분히 사용할 만한 매력을 가진 백신입니다. 테스트한 펜3 노트북(펜3 1G CPU, 윈도우2000 OS, 512K Ram, 16G HDD)에서 쾌적한 성능을 보여 주었습니다.
3대 백신(사용량에 따른 평가로 생각됨)이 Avast, Avira, AVG 인걸 보면 AVG도 좋은 백신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한글판으로 번역하면서 생긴 문제인지 아니면 제가 부족해서인지 옵션을 설정하는 일이 조금 불편합니다. 사용하기 편리하길 원합니다만 공부를 해야지만 설정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걸로 생각되어 집니다. 한마디로 설정작업이 어렵습니다.
그외 네이버 백신(검색 엔진이 바뀌면서 많이 사용 안함), V3 Lite(웹 감시 기능의 딜레이, 딱히 타제품과의 차별성을 모르겠음) 등이 있으나 국산 백신들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외국 성능평가에서 항상 등수 끝자락 위치해서 신뢰가 떨어짐)도 딱히 맘에 가질 않습니다. 그나마 알약이 사용해 오던 백신이어서 익숙한 정도 입니다.
백신의 성능 평가는 다음 블로그를 참고하면 됩니다.
http://arrestlove.tistory.com/296
http://arrestlove.tistory.com/385
http://www.antivirusware.com/testing/performance/
2010년 초기 자료입니다. 몇 년째 지켜보니 상위 백신들의 순위 변동은 그리 크지 않고, 순위가 좀 떨어지면 다음 평가에는 고심해서 상위로 올라서더군요. 10위권 내의 백신들의 등수는 그 안에서만 엎치락뒷치락입니다. 10위권 내의 이름 있는 백신을 선택하면 문제가 없을 걸로 생각됩니다.
나름대로 정리해 보면,
부팅 딜레이
Avira-Norton-Kaspersky-Eset-Avast-AVG-Microsoft 순
물리메모리 사용
Kaspersky-Avast-Eset-Avira-Microsoft-AVG-Norton순
캐시메모리 사용
Avira-Kaspersky-AVG-Avast-Eset-Norton-Microsoft 순
파일 복사시 걸리는 시간
Avast-Avira-Norton-AVG-Kaspersky-Eset-Microsoft 순
수동검사 스캔 속도
Avira(플래티엄)-Kaspersky, Norton(골드)-Avast, AVG(실버)- Eset(브론즈)-Microsoft 순
사무용 프로그램 사용시 속도
Avira(88), Microsoft(88), Eset(88), Avast(86), AVG(86)(골드)-Kaspersky(48)-Norton(45) 순
"프로그램 로딩 시간"에서 프로그램은 MS 워드, IE8, Outlook, Acrobat Reader, Adobe Photoshop 등 입니다. "Eset"은 NOD32 회사명입니다. "Microsoft"는 MSE(Microsoft Security Essentials)입니다. 사무용 프로그램 사용시 속도에서 ()안의 숫자는 각 프로그램별 속도를 점수로 환산한 겁니다.
Avira의 Antivir는 부팅 딜레이 시간이 제일 적다(비교가 안될정도로 압도적). 물리메모리 사용량은 상위, 캐시메모리 사용량은 상위, 파일 복사에서는 상위, 수동 검사시 1위(압도적), 사무 프로그램 실행시 속도는 상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실제 책보기용으로 사용하는 펜3 512메모리 노트북에서 쾌적하게 동작해서 최적의 백신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낮은 부하에도 상위에 랭크되는 탁월한 성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Eset의 NOD32는 부팅 딜레이가 중위, 물리 메모리 사용량도 중상, 캐시메모리 사용량은 하위, 파일 복사시 하위, 수동 검사시 중하 , 사무 프로그램 실행시 속도는 상위의 성능을 가집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인데 다년간 사용해 오면서 안정적인 성능과 신뢰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인해 제일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인스톨해서 사용합니다. 실제로 백신 프로그램 평가 랭킹에서 꾸준히 10위권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성능과 안정성에서 신뢰할 만 합니다.
선택에 있어서 응용 프로그램의 실행에 영향이 적은 백신을 우선 고려항목으로 잡았습니다. 물론 바이러스를 잘 잡는 백신 본연의 기능도 중요합니다. 여기서 백신에 포함된 방화벽이나 웹 감시의 기능이 포함된 제품은 관심이 없습니다.
방화벽은 네트워크 관련 프로그램 인해 고려하지 않습니다. 네트웍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하는 데 쓸 때마다 접속에 문제가 생기면 방화벽으로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때마다 방화벽 설정을 바꿔줘야 하는데 외부와의 접속에 문제가 생길때마다 옮겨가서 설정을 바꿔주야 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설정을 잘해서 쓰는 분도 있지만 나름 잘 맞춰두어도 프로램마다 매번 말썽이 끊이질 않아서 그냥 윈도우 기본 방화벽만 사용하고 있습니다(나중에 필요하다면 방화벽 프로그램을 별도 설치해서 필요시 방화벽 프로그램만 종료해서 확인하고 설정을 바꾸는 방법을 사용하려 합니다).
웹 감시 기능의 딜레이를 싫어하고 액티브X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현재 인터넷 상황상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3 대 백신인 3A(Avira, AVG, Avast)와 Eset 정도가 물망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BitDefender, Microsoft, Kaspersky, Dr.Web은 평가항목에서 성능이 고르지 않고 극단적으로 넘나드는 성능을 보여주고, 우리나라에서는 비주류의 성향이 강한 백신이어서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NOD32도 비주류이지만 다년간 사용한 개인적인 신뢰에 의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이중에 Dr.Web은 Dr.Web CureIt! 제품으로 단일 파일 실행로 설치없이 실행가능한 백신이어서 보조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국산 백신은 알약을 선택했는데 알약의 차기버젼이 기대됩니다. 성능 향상을 위주로 개발 되었고 지금 버젼도국민 백신의 명성만큼 사용 편이성은 좋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로는 딱히 뛰어나진 않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는 딱 중간 정도의 무난한 성능과 그리고 부하가 적은 가벼움을 높이 평가합니다.
이렇게 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해가 갈수록 점차 간편하고 쉬운 걸 선호하는 걸 보니 나이가 들어가고 있나 봅니다.
이제 잘 사용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