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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일기 03 : 자작 입출수구 설치

category 물생활 2010. 3. 16. 15:58

얼마 전에 작업한 입출수구를 오늘 설치했습니다.

작업은 설치보다 자작 PVC 여과기 구동이 더 어려웠습니다. 
여과기 모터의 출력을 최소로 잡아 놓은 걸 어항 받침대 높이가 높은 수족관에 설치하니 구동이 애를 먹이네요.

매번 여과기 내부의 찌꺼기 청소를 해줄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항 받침대 높이를 다시 조절하기도 어렵고...
딱히 안끄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입출수구 U자는 2가지 형태입니다. 말그대로 입수구용 하나와 출수구용 하나입니다. 
형태는 동일하지만 길이가 조금 다릅니다. 




위의 사진의 것이 작업한 입수구용 아크릴 관입니다. 
입수구 긴쪽은 대략 12-15cm, 관 사이 거리는 10-12cm 입니다. 긴쪽 길이가 좀 짧아서 원래 사용하던 부품을 붙였습니다. 높이 45 cm 어항이래도 수초어항에 후면의 바닥재 높이를 고려해서 만든 것인데 누드어항에는 좀 많이 짧습니다. 







위의 사진이 출수구용으로 제작한 아크릴 관입니다. 
범용 크기로 해서 만들었습니다. 누드어항과 뚜껑있는 상용 어항에도 사용하기 위해 만든 크기입니다. 누드어항에는 조금 짤라서 사용해야 하는 데 일단 그냥 설치했습니다. 제 어항에서 수면에서 10cm 이상 잠겨서 조금 깊은 감이 있습니다. 


U자의 휜 정도를 좀더 작게 만들려 했습니다만 아크릴 관이 늘어나다 계속 깨짐이 발생해서 이 길이가 한계인듯 합니다. 
관 사이의 길이가 10-12cm 정도 됩니다. 보강대가 있어도 어느정도 사용이 가능한 범용 크기입니다. ^^;

사진에는 빠졌는데 출수구용 부품이 하나 더 있습니다. 출수구 마지막 물살을 조절하는 부품입니다. U자를 하나 더 만들어 중간을 짤라서 만들었습니다. 출수구 쪽에 수평으로 물살을 쏘아주기 위한 부품입니다. 여기에 실리콘 호스를 짤라서 연결했습니다. 

 국산 편사 호스와 중국산 호스가 호스의 굵기가 달라서 아크릴 관에 호스를 끼우는 형태가 아닌 실리콘 호스로 관과 호스를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비싼 실리콘 호스가 사용되어야 하지만 호스 굵기가 다양하게 부득히 이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다음번 제작에는 좀더 다양한 굵기(내경, 외경, 관 두께가 다양함)를 가지고 만들어봐야 할듯 합니다. 

이번에는 16-22 호스용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입수구와 출수구 굵기가 동일한데 서로 다른 굵기이면 좀더 효율적이겠지만 일거리는 더 많아지고 금액도 기존 금액보다 최소 1.5배 이상 지출되어야 해서 그냥 만들었습니다. 



입출수구 설치 전(올림푸스 E-1, S-M-C타쿠마 55mm, F5.6, 1/15, -0.7)






입출수구 설치 후(올림푸스 E-300, Sears 105mm, F5.6, 1/15, -0.7)




입출수구 설치전




입출수구 설치 후





경비는 보슈 히팅기(3만원부터 시작), 아크릴관(최소 만원), 스프링 철심(2만원), 실리콘 호스(약 5천원), 전기요금(히팅기가 전기 많이 먹음), 차비(2만원), 만능 톱(8천원), 사포(500~1000원, 구매 안함), 인건비(공작 작업만 2시간 이상) 따지면 대량 생산이 아니면 단가가 안 맞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되었습니다. 

일단 실리콘 호스와 아크릴 관이 잘 어울립니다. 입수구 높이는 적당하고 출수구 높이는 수면에서 좀 깊은 감이 있지만 쓰기에 무난합니다. 

나름 있어 보입니다.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