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몸이 안 좋을 때인걸로 추측됩니다.
이때부터 빠지기 시작한 살이 5월이 되어서는 20kg 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이때쯤인걸로 기억하네요. 막 몸이 안좋다고 생각한 때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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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욕이 좋다고 해서 - 잠이 안올 때 텔레비젼을 보면 매번 재방송을 하더군. 반신욕
특별 홍보기간인듯... "반신욕 그것이 알고싶다.", "반신욕 그후" 를 젤 많이 봤다.
한번 몸을 담근게 이제 횟수로는 5번 오늘이 6번째 담글 차례다.
그동안 물값이 만만치 않을거란 추측으로 시도를 하지 않다가 몸이 피곤해서라기 보다
마음이 아주 피폐해져 있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 아직도 집에선 반대가 없.진. 않다.
혼자 사용하기엔 좀 많은 분량이다. -
반신욕의 경험은 다음과 같다.
책을 읽었다.
-한달 남짓 도망다니던(꼭 읽어야 했지만 내용이 아주 힘든)책들을 하루에 200페이지씩
읽어 나가다니... 정말 대단한 성과였다. 물론 주위의 시선은 샤워하러 들어가서
두시간 넘게 버틴다고 가끔 문을 두들기기도 하지만. 근데 어제는 안 읽었다. 한번 본
책은 정말 200페이지 가량 읽지만 문제는 그 이후의 페이지를 읽기 위해 그책을 다시
들고 들어가기가 어려워 지고 있다. 아무래도 약발이 오래 안가는...-
욕조에서 책을 읽으면 조금 쪼글쪼글 해진 부분이 생겨난다.
- TV에서는 욕조 위에 뭘 덮고 하던데.. 마땅한게 없어서 빨래판을
욕조에 끼워서 책을 올려서 본다. 쓸만한 편이다. 위에 걸쳐둔 형태가 아니고
끼워진 형태여서 실수로 책을 물에 빠트릴 염려는 없다. 가끔 물온도가 내려
가면 꼬리를 한번 흔들어 파도를 발생시켜 물 순환시켜주는데 그 여파가 빨래판을
덮치는 것만 조심하면 된다. -
물을 틀어놓고 깜박 잊으면 물 온도가 아주 차거나 아주 뜨거워져 난감해진다.
- 남는 물을 내벼두면 다음날 욕실 전체가 눅눅한 습기가 가득하고(딴에는 쓰다
쓰다 남아서 낼 써야지 하고 생각해 둔거다. -_-;) 내벼두어도 별로 마땅찮게 쓸곳이
없다. 매일 욕실 청소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 물로 마땅찮은 용도가 없다. 역시나
자기가 저질러 둔건 자기가 치워야 한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되었다.
물온도는 별로 신경을 안쓴다. 온도계를 꽂아서 물온도를 확인하기도 쉽지 않을
분더러(사실은 온도계도 없다) 그냥 자기가 좋으면 땡이라고 생각해서 원래 용법
보다 약간 높게 설정한다.-
매번 물바가지가 제자리에 없어서 훌러덩 벗고 이리저리 뛰어야 했다.
- 특별한 상황이긴 하지만 집에 물 바가지가 없다. 물을 담아놓고 쓰질 않아서인데
냄비를 들고 하기도 힘들고(간혹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그래서 찾은 것이 50장짜리
공시디에 있는 투명한 윗뚜껑인데 이를 줄곳 사용한다. 문제는 이걸 매번 누가 손을
덴다는 점에 있다. 결국 내방으로 달려가는데 흐르는 물에 넘어질 뻔하기도 하고
공시디 윗뚜껑이 3개나 나돌아 다녀야만 했다. 작업시간(?)이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이어서 누굴 부르는게 힘들다. -_-; -
목욕하고 다음날 일어난 개운한 느낌이 든다.
- 아무래도 물의 온기가 다리에 흡수(?)되어서인지 온돌방에서 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기분 탓인지 잠도 편안히 잔듯 하고 담날에도 따뜻한 다리가 싫지만은 않다.
머리를 차게 하고 다리를 따듯하게 하라는 말이 맞나 보다(마음도 좀 편안해 졌다라는
착각도 하고 있다.). -
"몸 담그기"를 하면서 생겨난 이점이다. 좀더 다양한 작용에 대해선 좀더 해봐야
깊은 맛을 알수 있을듯 하다.
각종 반신욕의 장점중에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증가는 대략 공감이 가는데
머리카락이 건강해지고 새로 자라는 경지에 이르를려면 얼마나 걸릴까?
조금씩 넓어지는 이마가 괜찮아 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