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버젼 : 2015년 8월 25일, 5번째 고침
저희집에서도 암웨이에서 나온 사각형 모양의 정수기를 사용했습니다만 이사하면서 설치하지 않아서 지금은 방치한채, 수돗물로 그냥 보리차 끓여 먹고 있습니다(정수기를 쓸때도 익숙해지니 좋은지 잘 모르겠던데, 마찬가지로 보리차 먹는 것도 익숙해지니 불편함을 못느끼게 되더군요)
기능성 필터(파이, 설버) - 4단계에 부가적으로 설치하는 필터이며, 부수적인 효과를 추가하기위한 필터입니다. 옵션항목의 필터입니다.
정수기 회사들은 자사 제품이 제일 좋다고 선전합니다. 이런저런 기능들을 선보이면서 광고를 합니다만 제가 내린 결론은 냉수와 온수가 나오는 모델은 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냉온수 기능이 없는 정수기로 택한게 암웨이 정수기였습니다. 암웨이 정수기를 사용해보니 성능은 타사와 비교사용해 보지 않아 얼마나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정수된 물이 데워져서 출수되는 부분은 많이 불편했습니다. UV램프 사용으로 인해 수납된 물이 데워진 상태로 배출되어서 인데 물을 어느정도 흘러 보내면 괜찮습니다만, 한여름 밤 자다가 일어나서 물을 마시자면 참으로 불편합니다
정수기는 "필터가 생명이고, 관리가 필터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수기 회사에서 주장하기로는 정수된 물에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걸러져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정수된 물에서는 당연히 이까나 물때가 끼지 말아야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으니 과장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냉온수 기능의 정수기들은 오히려 열로 인해 세균이나 박테리아에 좀더 취약한 환경이어서 좀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만 이런 부분의 관리도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수기의 냉온수 기능은 애물단지라고 생각됩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정집에서는 필요하면 냉장고에 물을 보관하거나 커피 포트로 바로 물을 끓여 먹을수 있으니 냉온수 기능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냉온수 기능을 빼면 정수기 필터만 남는데 이 필터만을 고려해서 필요에 따라 직접 맞춰서 사용하고 필터를 자주 교체하는 방법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필터 구성 형태에 따라 사용하면 비용면에서도 절감될 거라는 생각도 포함되었습니다. ^*^
제가 가진 암웨이 정수기는 방치상태가 오래 되다보니 정수기 필터나 케이블에 대해 미심쩍어서 설치못한 게 지금까지 시간이 죽 지나버린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음용 용도가 아니라 어항에 자동 물공급(실내 습도 차이로 인해 어항 물은 항상 증발해서 줄어듭니다)을 위해 생각한 일이 이왕이면 사람도 먹고 물공급도 하면 좀더 좋지 않을까 해서 이리저러 뒤져보면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정수기는 "형태"에 따라 냉온 정수기와 언더싱크 정수기가 있습니다.
냉온 정수기는 가정에서 싱크대 위에 올려두는 카운터탑형과 카운터탑형보다 길이가 긴 학원이나 식당에서 많이 보는 스탠드형으로 구분합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저는 냉온 정수기는 관심의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언더싱크 정수기는 하우징을 사용해서 말그대로 싱크대 아래쪽 벽면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둥근 원통의 필터를 넣어 사용하는 하우징 모델과 하우징 대신 카드리지 형태의 필터를 사용하는 카드리지 모델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언더싱크 정수기로 처음 나온 방식이 "하우징 모델" 방식이고 지금 출시되는 정수기 제품들은 대부분 "카드리지 모델" 방식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우징에 필터를 넣는 모델
카드리지 모델의 경우 다시 "양방향"형태와 "단방향" 형태의 필터로 나눌수 있습니다.
단방향 필터 | 쌍방향 필터 |
입수구와 출수구가 필터 양쪽에 있는지 한쪽에 있는지의 차이일뿐 기능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회사별로 단방향이나 양방향을 범용해서 사용하기도 하고, 둘중 하나만을 고수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는 카드리지와 하우징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쌍방향) 카드리지 모델 연결부위에 하우징 방식에서의 윗캡의 부품을 추가한 방식인데, 특정회사에서 고급 모델로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카드리지와 하우징을 같이 사용하는 모델의 경우 특별한 기능의 추가나, 사용의 편이성의 이유가 아니라 자사의 고가 카드리지 필터만을 사용케 하기 위한 회사의 수단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물론 정수기 필터 전문 판매점에서 연결 커넥터를 판매하거나 간단한 조작 등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또다른 정수기 분류방법에는 "정수기 필터"에 따른 분류방식이 있는데, 중공사막(UF)필터 방식, 역삼투압(RO)필터 방식, 자연하중필터여과방식, 기능성 필터를 추가한 방식, 이온교환수지 필터 방식으로 나눕니다.
이러한 정수기 필터 구분에 따른 분류에 앞서 정수기 필터 단계별 구성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회사별로 단계 가지수가 다르지만 기본적인 것은 4단계로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세드먼트(침전) 필터 - 5미크론 이상의 큰 부유물과 모래 등의 큰 입자를 제거합니다.
2단계 프리(선) 카본 필터 - 야자껍질, 톱밥, 나무, 석탄 등을 고열로 처리하여 만든 숯(활성탄)으로 염소와 같은 유기화학물을 제거하는 기능을 합니다.
3단계 멤브레인 필터 - 주로 중공사막(UF) 필터나 역삼투(RO) 필터 방식을 사용합니다. 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기공을 가진 기공성 필터로서 저분자량의 물질과 고분자 및 콜로이드 상태 물질을 분리하고, 무수히 많은 기공을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주 정수 필터이다. 선호에 따라 중공사막이나 역삼투로 선택해서 사용합니다. 단 역삼투 방식의 경우 걸러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별도로 저수조를 두어 사용합니다.
4단계 포스트(후) 카본 필터 - 야자열매 껍질, 코코넛 껍질 등의 식물성 열매를 사용하여 만든 숯(활성탄)을 사용하여 가스성분과 냄새를 제거하여 물맛을 높여 줍니다.
기능성 필터(파이, 설버) - 4단계에 부가적으로 설치하는 필터이며, 부수적인 효과를 추가하기위한 필터입니다. 옵션항목의 필터입니다.
제가 소지하고 있는 필터가 침전필터(1단계), 프리카본(2단계)뿐입니다. 어항 물보충용으로 이정도가 충분합니다만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3,4 단계의 부품이 더 있으면 더 좋을걸로 기대합니다.
단, 3, 4단계를 설치 시에는 역삼투 방식 같은 필터의 경우 어항에 사용할 물로는 부적절합니다. 3단계의 역삼투압 방식의 경우 미네랄까지 걸르고, 물이 산성화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시 알카리로 바꿔주는 필터를 달기도 합니다.
당연히 물고기들은 종류에 따라 산성의 물에 적합하거나 알칼리성의 물에 적합한 종이 다릅니다. 해서 역삼투 방식의 필터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역삼투 방식의 또다른 단점으로는 버려지는 물이 많다는 겁니다.
역삼투 방식은 물 100 입수, 정수된 물 100 출수가 아닙니다. 일부분만 취하고 나머지 부분은 버려지게 됩니다. 정확한 수치를 확인 못했습니다만 정수된 물의 최소 2배 이상은 버려진다는 건 확실합니다.
출수량이 역삼투 방식으로 인해 따로 물을 모우는 물통이 필요하게 됩니다. 가정집의 수압에 따라 물통에 채워지는 시간이 다른데, 일반 아파트 환경 기준으로 2시간 정도는 되어야 물통에 물이 가득차게 됩니다. 물을 채우는 시간을 줄이기위해 모터를 이용해 강제적으로 수압을 높이기도 합니다.
역삼투 방식의 경우 찬반 논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선진국에서는 역삼투 방식에서 안쓴다", "아니다 역삼투 방식이야말고 최고의 방식이다"등등..어쨌거나 버려지는 물로 인해 역삼투 방식은 선택에서 제외했습니다.
우선 생각한 것은 1,2,3,4 단계의 카드리지 필터만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카드리지 필터 이외에 연결 호스(주로 하얀색, 6mm)와 연결 커넥터(선연결을 위해 사용하는 1자, L자형태, 역류를 방지해서 사용하는 체크밸브, 밸브를 사용해 잠글수 있는 게이트 밸브, 단방향 양방향 그림 참조)만 있으면 연결해 사용이 가능합니다.
1,2,4 단계의 필터가 5천원에서 만원 대의 제품인데 비해 3단계의 경우 3-4만원부터 시작됩니다. 필터 교환주기는 회사별 제품별 조금씩 다릅니다만 1단계는 3개월, 2단계는 6개월, 4단계는 9개월, 3단계는 1년마다 교환입니다.
교환주기는 여기서 집을 비워두었거나, 정수된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고 1단계를 3개월이 아닌 6개월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사용량도 중요하지만 고인 물로 인해 필터 자체의 생명력이 3개월 정도에 갈아주는게 좋다는 것입니다.
사용하시는 분에 따라 3개월 짜리가 5개월 만에 교환하기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문제가 되긴 하겠지만 물통에 물을 저장하는 방식보다는 좀더 걱정이 덜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카드리지 필터는 회사별로 사용하는 필터의 길이가 제각기 다릅니다. 제품별로 8인치를 쓰되 3단계만 10인치를 쓴다거나 5단계만 11인치를 쓰는 필터 조합도 있습니다.
제일 작은 8인치 부터 12인치까지 각 인치별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회사별로 생산하지 않는 인치가 있습니다만 전체 회사로 보자면 8.9.10.11,12 인치까지 다 생산됩니다.
가격적인 차이는 거의 없고 회사별 제품별 차이로 가격이 결정되니 저의 선택은 12인치가 되겠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처음에는 PET병에 파는 생수를 사다 먹으니 사서 가져오는것도, 남는 PET병을 버리는 것도 노동이 되어 버려서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암웨이표 정수기를 사용했고, 이사하면서 설치못한 암웨이표 정수기를 2년넘게 방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2년 넘게 수돗물 끓여 먹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년 동안 수돗물을 마셔도 아직까지는 뭐가 나쁜지 잘모르겠습니다. 막연히 나쁠것이다라는 추측과 물맛이 정수기에 비하자면 좋은건 아니다 라는 정도입니다.
수돗물 자체가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 소독을 위해 사용되는 염소와 오랜된 배관으로 인해 중금속이나 녹물, 배관 파손으로 발생할수 있는 이물질 등이 문제입니다. 해서 1,2단계 정도만 해도 충분히 "마시는데 별 문제가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 정수기에 대한 글 중에서 항아리 정수기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항아리를 정수기로 사용하자는 것인데, 수돗물을 항아리에 받아서 하루나 이틀 묵혔다가 윗부분 물만 떠서 마시면 정수기 효과를 대처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침전물이 가라앉고, 염소는 없어지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취향에 따라 참숯을 넣어서 정화기능을 높여 사용하기도 합니다(숯은 정화작용이 있으며 흡착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재사용은 불가능하며 마찬가지로 시간 경과후 갈아줘야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1,2단계만을 사용해서 쓰는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고 마침 가진 필터가 1,2단계와 청호 나이스 정수기의 네오센스(1,2단계 통합형)다 보니 1,2 단계를 거쳐서 네오센스를 직렬로 연결해서 물을 먹고 있습니다.
아직 시험단계다 보니 저 혼자만 사용하고 있습니다(물론 어항물도 갈아줍니다. 해보니 이끼는 조금 줄어든 것 같습니다).
수돗물 직수보다는 그냥 먹기가 좋습니다. 조금 부드러워진 듯한 느낌입니다. 염소 냄새도 가셔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업데이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