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하나는 다슬기(경상도 사투리로 '고디'라고 하죠! )가 3달 전에 생겨나서 무한번식 하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다슬기 300 마리까지 잡은 적이 있는 어항입니다. 참고로 2자입니다.
이제껏 5천 마리 이상은 잡아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약품을 사용해 봤습니다만 한동안 안 보일뿐이지 다시 생겨나더군요.
다른 생물의 피해가 조금씩 발생해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잔챙이는 많이 잡혀도 숙주가 되는 왕건이가 잡히지 않아서 계속 발생하는 걸로 보입니다.
유리면에 붙은 녀석들을 하두 잡다보니 왕건이는 유리면쪽으로는 오지 않습니다.
어쩌다 왕건이 한두마리 잡으면 복권 맞는 기분으로 살아왔습니다.
며칠을 벼르고 벼른 오늘에서야 어항들을 청소하게 었습니다. 레이아웃이 이상해서 손봤습니다.
어항 앞쪽에서 너비 5cm 가량의 바닥재를 들어내고 새로 소일을 부었습니다.
전경 부위를 깊게 파고 높이를 좀더 낮추고 대신 후면 바닥재를 높였습니다.
점심때 시작한 작업이 자정이 되어서야 마쳤습니다(물품 뒷정리와 음성수초 정리에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지금 바닥재 소일을 일부 교체한 후.. 다슬기 왕건이가 계속 유리면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둘씩 잡다보니 새벽 2시가 넘었습니다만 복권 당첨된 기분으로 계속 잡아냅니다.
잘려고 하면 한마리씩 출몰하고 있습니다.
괜히 다슬기때문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슴이 이렇게 시원하게 될지 몰랐습니다. ^^
근데.. 낼 아침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어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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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왕건이인데...
덧붙임:) 결국 새벽 5시가 다 되어 취침... 아침 8시 기상해서 빨리 부리나케 움직여야 함에도 젤 먼저 어항 물부터 켜고 다슬기 확인에 들어간...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