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와 밀크는 아직도 잘 크고 있습니다.
간혹 이상한 행동을 하긴 해도(밀크는 의자에 앉아서 꼼짝을 안한다거나, 갑자기 나를 피해 도망다닌다거나) 별 문제 없이 잘 지냅니다.
그나마 2마리가 되어서 쿠키의 짜증이 많이 줄었는데, 밀크를 때리거나 할퀴거나 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쿠키는 책상위에 있는 스피커 위에 있는 또다른 스피커가 든 종이 상자에 올라가서 지내길 좋아합니다.
스피커 수리 후 찾아온 걸 그대로 두었더니만 저 위에서 낮잠 자고 부비대고 생활을 합니다.
밀크도 마찬가지여서 서로 먼저 올라가려고 싸우기도 하는데,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서 먼저 올라간 넘이 우선권을 가지는 걸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울집 냥이들은 종이상자를 가지고 많이들 싸웁니다.
싸워봐야 쿠키가 짜증내고 밀크는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어갑니다만.
상자 몇 개를 주워다가 줘도 꼭 상자 하나에만 집착을 보이고 쟁탈을 벌입니다.
치고박는 상황은 아니지만(주로 밀크가 때리던말던 비폭력 얼음으로 버팁니다)
집안으로 뭔가가 새로 들어온다면 꼭 몸을 눕혀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들입니다.
보통은 이러구들 놉니다. 쿠키는 자신이 사람인줄 알고 방바닥 폐인처럼 딩굴거리고 밀크는 의자에서 떡하니 붙어서 하루종일 움직이지 않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저러고들 있습니다.
두 녀석 모두 발라당하긴 하는데 주로 쿠키의 기분이 좋은지 딩굴딩굴을 많이 합니다.
베란다 화분들이 다 말라죽고(누군가가 물을 안주고 버틴다) 난 후 화분에 물주고 거름주는 녀석 하나..
누가 그랬냐고 해도 암도 말 안하더니만.. 현장에서 딱 걸렸슴다.
지금 포즈는 쉬야 포즈입니다.
풍성하던 화분이 집주인 아줌마의 부주의로 폐허가 되었네요...
쿠키는 우리집에 살면서 한번도 이런포즈를 취한 적이 없습니다.
보통 기분 안좋고 우울할때 밀크가 저러고 노는데 쿠키가 배웠는지 갑자기 저러고 한숨 잡니다.
밀크는 안방 앞을 지키고 있구여. 어제 가족들이 모두 외갓집으로 피서가서 외박을 해서 그런지 좀 우울해 보입니다 .
전 냥이들과 같이 방콕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휴가 기간이 아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