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꾹꾹이도, 우다다도 맘껏 하고 산다.
쿠키뺀 우리집 식구 4명중에서 쿠키가 물고 할퀴는 사람은 여집사인데 꾹꾹이도 제일 잘해주고, 골골골도 제일 잘해주신다.
다만 쵸큼만 놀면 할퀴고 물어대고. 아침에 여집사에게 애옹~애옹~ 두어번 하고 바로 물어서 깔놀로 깨운다.
물론 남집사에겐 물지 않는다. 몇 번 세게 물었다가 잔소리 들려줬더니만 그이후론 안한다. 물론 이젠 골골골도 안해주신다.
쿠키가 좋아하는 것은 털 달린 옷, 빵끈, 몸이 들어가는 비닐봉지, 삶은 새우, 플라스틱 냄새, 옷장, 어항(물 먹고 발 담구고 삼), 화장실 욕조(욕실 바닥에 물 있으면 들어가지 않는데 욕조 바닥에 물에 젖어 있어도 배깔고 누워서 놈), 발닦기들, 의자 쿠션에 끍어서 구멍내기, 베란다 산책, 우다다, 빈어항 들어가기, 낚시 장난감이다.
쿠키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캣닢 스프레이(뿌리고 나면 두어시간 피해다님), 물파스(한시간 정도), 목욕, 아파트 계단에서 털 고르기(떼기)이다.
쿠키가 아주 싫어하는 건 청소기 흡입구(몸에 붙은 털 떼려면 아주 기급을한다), 낯선 사람, 바깥(아파트 현관까진 괜찮음), 남집사의 잔소리, 발톱깍기이다.
쿠키가 좋아하는 앙고라털 옷이다. 전용방석은 뒷전이고 이 옷에 치근덕해서 결국 쿠키전용 깔판이 되었다.
근데 이넘은 왜 씻어도 2-3일밖에 안 갈까나? 2주에 한번은 씻어 주는데 이틀 지나면 꼬질꼬질해져 있다.
베란다와 현관을 막아도 하두 나가길 소원하다보니 한두번 내보내주면 바닥에 몸 비벼대다 들어오면 검둥개가 되어서 들어온다.
목욕은 쿠키가 '아주 새하얀 냥이였구나!' 라고 느끼는 용도말고는 쓸모가 없는것 같다.
냥이 성격이 다 다르겠지만 쿠키는 새침떼기쪽에 가깝다. 사람을 잘 따라 다니지만 꼭 1미터 거리에서 몸돌리고 엉덩이를 보여주고 앉는다.
그리고 다시 따라 다니고 엉덩이 내밀고 앉고 이게 반복이다. 싫어면 멀리 떨어지면 되는데 꼭 근처에서 몸돌리고 앉아 있다.
밤에 잘때는 아주 애교넘치는데 해뜨고 나면 온갖 내숭을 다 부린다.
빨리 캣타워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 지난 주부터 변기에서 물 마시던데... 이넘을 어떻게 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