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떡밥, 엔진오일 교환주기

자동차
만년 떡밥입니다. 자동차 운전자라면 문외한이라도 엔진오일 교환에 대해서는 다들 인지하고 있습니다. 

엔진 오일 교환주기는 미국 경찰차의 엔진 오일 교환주기 5천km(3000마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경찰차는 가혹한 운전상황이어서 5천km마다 교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미국도로안전국인가?). 이에 따라 국내에도 5천km를 주기로 교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엔진 오일의 품질이 좋아졌고 엔진 자체도 많은 기술 발전을 이루어서 자동차 제조사조차도 5천km에 교환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국산 차량이나 외제 차량조차도 교환주기를 보통 만km 이상을 얘기합니다. 

 

저작권에 위배될까 해서 사진 모두 제거합니다.



 위 사진은 한국소비자원에서 엔진오일 교환주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요약하면 5,000km마다 엔진오일 교환할 필요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2012년에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석유관리원에서 10,000km를 주행한 차량의 엔진오일 상태를 점검한 결과, 점도면에서 새 엔진오일에 비해 별차이가 없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일반 운전자는 보통 5,000km 주행 후 엔진오일을 교체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고 엔진오일 교체 주기를 늘리면 연간 약 5천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하지요. 






 하지만, 아래 네모칸 내용을 보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실제로 교환시기를 판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TBN(Total Base Number)으로, 교환시기는 TBN이 초기값이 절반이 되어 TAN(Total Acid Number)과 일치하는 시점으로 설정된다. 엔진오일의 사용유 분석자료를 보면 한/미/일 가솔린 엔진에 널리 사용되는 ILSAC GF-5, GM dexos1 규격 오일의 TBN값은 10,000km 주행 이전에 초기값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유럽산 가솔린 엔진이나 디젤 엔진에 사용되며, 통상 50,000km(2년), 가혹 25,000km(1년)의 장수명을 보증한다는 VW 504/507 규격 오일조차 10,000km 주행 이후에 TBN이 절반 이하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석유관리원이나 일부 해외 제조사들에서 추천하는 것 처럼 10,000km 이상의 주기로 엔진오일을 교환하면 산성물질 때문에 엔진이 지속적인 데미지를 입게 된다. 또한 터보를 장착해서 엔진 다운사이징이 된 가솔린 차량의 경우 자연흡기 차량에 비해 제조사에서 엔진오일 교체주기를 앞당겨 놓은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지켜야 보증수리를 한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이해하시고 그냥 만km안 넘게 교환하는 것이 좋다는 정도까지만 기억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엔진오일은 사용기간에 따라 산화에 영향을 주므로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여러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일단 우리나라는 교통정체가 심하고 언덕길이 많아 제조사 기준 가혹조건에 해당해서 주기가 대개 10,000km 이하입니다. 150,000km마다 교환하는 것은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 않습니다. 차량을 사면 따라오는 정기점검 책자를 보면 이상적인 운행조건일 경우 매 15,000km마다 교환, 가혹조건일 경우에는 매 7,500km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가혹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1. 짧은 거리를 반복해서 주행했을 때 
2. 모래, 먼지가 많은 지역을 주행했을 때
3. 공회전을 과다하게 계속 시켰을 때 
4. 32℃ 이상의 온도에서 교통체증이 심한 곳을 50%이상 주행했을 때 
5. 험한 길(모래자갈길,눈길,비포장길)등의 주행빈도가 높은 경우 
6. 산길, 오르내리막길 등의 주행빈도가 높은 경우 
7. 경찰차, 택시, 상용차, 견인차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 
8. 고속주행(가솔린 170km/h)의 빈도가 높은 경우 
9. 잦은 정지와 출발을 반복적으로 주행할 경우 
10. 소금, 부식 물질 또는 한랭지역을 운행하는 경우 

물론 가혹조건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시골보다는 도시로 갈수록 가혹환경의 조건을 충족하므로 교환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가야합니다. 모르면 가혹조건으로 상정해서 교체하는 것이 맞습니다. 

같은 차량 2대에 3천km와 5천km마다 오일 교환한 차량이 있는데, 5천km 차량은 엔진오일이 깨끗한데 비해 3천km 차량은 엔진오일이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두 차량의 차이는 동네 애들 등하교와 장거리 출퇴근 차량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었습니다. 단순히 얼마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한다는 것이 이처럼 큰 오차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얼마마다 교환을 하느냐는 개개인의 선택입니다. 5,000Km마다 교환할 수도, 10,000km마다 교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 교환주기는 최장 만km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만km마다 엔진 오일을 교환하더라도 그사이에 오일 필터 교환(기본 5천km)과 오일 보충은 해줘야 합니다. 오일 필터중에는 교환주기가 긴 제품도 있습니다. 길게 가려면 이를 이용해야 합니다. 택시는 오일을 넣고 난 후 주기적으로 오일 보충을 해 줍니다. 

3. 5천RPM을 자주 넘거나 열이 많은 엔진은 고가의 엔진오일을 사용하거나 교환주기를 좀더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그랜저xg의 시그마 엔진은 열이 많은 엔진입니다. 

4. 광유보다는 저가라도 합성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가 합성유는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리터당 2만원 넘는 제품은 고RPM을 많이 쓰는 분이 아니라면 가성비는 떨어집니다. 고RPM의 사용은 고온이 장시간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런 경우는 고비용의 엔진오일이 맞습니다만 일반적인 운전자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리터당 3-4천원이상에서 만원 초반정도만 해도 엔진오일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10,000km 오일 교환주기에 따른 이견이 있을 수 있어 자료를 하나 첨부합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권고하는 자동차 엔진 교환 주기입니다. 



 2002년 그랜저xg 3.5(수출형)의 엔진오일 교환 주기입니다. 7,500마일마다 교환입니다. 12,000km를 의미합니다. 캘리포니아는 우리나라에 비하면 장거리 운행이 많은 곳입니다. 

100km정도의 거리는 가볍게 달려 밥 먹고, 차 한잔가는 정도의 거리입니다. 우리와는 다른 생활권역을 지닌 곳입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어떤 자료로 계산한 것인지는 모릅니다만, 그 동네 사람들은 대체로 신뢰하는 편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12,000km교환주기라면 우리나라는 캘리포니아보다는 상대적으로 가혹한 주행조건이라고 간주하고 20~30%를 감해서 10,000km로 책정했습니다. 뭐.. 이보다 더 내려도 납득이 되겠지만 요즘 원체 고가의 기능성 오일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보니 적당(?)하게 감했습니다. 각자가 알아서들 교환주기를 정하시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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