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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작업난이도가 낮지 않습니다. 평범한 이 기준으로 몇 시간은 걸리고 공구가 없어 작업하다 작업 못하고 덮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차량과는 달리 구형 차량들은 브레이크 성능이 상대적으로 훌륭하지 못합니다. 특히나 인치업이 원인이 되어 브레이크 능력이 부족함을 느끼는 찰라에 브레이크 패드 교체, 신형 XG 2P(12인치 캘리퍼와 로터 사용, 구형 XG는 11인치) 캘리퍼로 교체, 브레이크 로터 인치업 등을 고민하다 하이드로백 교체로 결정했습니다.

작년부터 한 8개월 고민해도 계속 바꿈질이 될 것 같아 하이드로백을 선택했습니다. 



 에쿠스의 하이드로백은 5종류 정도가 있으며 캘리퍼가 2P인 모델도, 3000cc 모델도 있었습니다(그랜저XG 3000cc와 동일한 엔진과 미션입니다). 이 중에서 구매한 건 에쿠스 3.8용 하이파워 패키지입니다. 

 최상위 기종의 하이드로백이 에쿠스VI와 12년 제네시스에서 사용되었는데 가격이 3.8용보다 비쌉니다(9만 7천원 vs 13만원대). 그랜저 HG 카페 회원들은 에쿠스VI의 하이드로백을 많이 사용합니다만 엔진 용량이나 차체 무게, 휠의 크기가 더 많이 커서이고 그랜저XG에서는 주로 3.8의 하이드로백을 사용해서 선택했습니다. 하이드로백의 크기가 얼마나 더 클지, 성능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는 잘 모릅니다. 
 
 



에쿠스 하이드로백 품번 59110 3B900 을 구하기 위해 멀리까지 가서 사와야 했습니다. 




 작업은 친분이 있는 카센터에서 했습니다. 기술적으로 대단한 곳은 아니지만 꼼꼼하게 작업을 해줘서 애용합니다. 특히나 나사 머리가 뭉개진다거나 망치로 패서 고정한다거나 하는 작업을 안합니다.

 비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도 번거로운 작업(?)을 잘 해주신다는 점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작업자들은 흔히 말하는 쟁이(!) 기질 또는 곤조(!)때문에 작업에 있어서 옳던 그르든 자기방식만 고수합니다. 이 분은 투덜대기는 하지만 작업은 합니다. ^^; 그래서 작업거리가 있으면 거리낌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연장도 잘 빌려다 써요). 


하이드로백은 그랜저XG 운전석쪽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래처럼 흡기쪽 부품을 탈거하고 검은색의 둥근 원통처럼 생긴 부품이 하이드로백입니다. 





새로 사온 에쿠스 하이드로백입니다. 외관상으로는 그랜저XG 하이드로백과 비슷합니다. 





 작업이 어려운 이유중 하나가 운전석 아래에서 불편한 자세로 오랫동안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대충 2시간 정도는 머리를 넣고 작업했습니다. 시행착오가 많아서 오래 걸렸는데 다음에는 작업안할려 합니다. 물론 떼쓰면 해주긴 해줍니다만.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낮에 땀 뻘뻘 흘리고 작업했습니다. 고생이 심했지요. 그래서 밥 2끼 샀습니다. 

하이드로백을 탈거했습니다. 



운전석 아래 브레이크 페달 뭉치를 떼어 냈습니다. 위 사진에서 하얀색 네모 부분이 하이드로백이 있는 곳입니다. 하이드로백 몸체에 있는 4개의 볼트와 브레이크 페달 뭉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브레이크 페달 뭉치가 빠졌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브레이크 페달의 둥근 와셔입니다. 에쿠스의 하이드로백과 그랜저XG의 하이드로백은 크기와 외형은 비슷한데 사용되는 볼트의 길이가 다릅니다. 에쿠스 하이드로백이 조금 더 짧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조금 다르게 보일수 있지만 하이드로백의 진공탱크의 크기는 비슷합니다. 다만 볼트 길이와 주름진 고무 부위가 조금 다를 뿐입니다. 막상 작업하는 걸 지켜보면서 크기가 비슷해서 괜히 한게 아닐까란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이드로백이나 브레이크 페달 뭉치를 개조해야 합니다. 에쿠스 볼트 길이를 용접해서 길게 늘이거나 아니면 브레이크 페달 뭉치 연결부위 잘라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브레이크 부위를 잘라냅니다. 스폿용접된 부위여서 망치로 때려봤지만 끄떡도 하지 않아서 절단기를 동원했습니다. 용접된 부위만 잘라주면 됩니다. 








브레이크 페달 뭉치의 거친 표면도 조금 갈아서 마무리 했습니다. 


운전석에서 본 페달과 하이들백 장착 위치입니다. 작업하기에 어려운 위치입니다. 




몇 번을 대어봐도 잘 맞지 않아서 내장제 일부를 잘라냈습니다. 





 잘라낸 브레이크 대롱(?)만큼 브레이크 페달 뭉치가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브레이크 뭉치 상단에 볼트를 고정해야 하는 구멍도 그 길이만큼 들어가서 위치가 맞지 않아 페달 뭉치를 다시 잘라냈습니다. 
 




 장착이 끝나고 시운전했습니다. 아주 만족합니다. 가격대비 우수한 반응을 보여줍니다.

 하이드로백은 발로 1의 힘을 가하면 100의 힘으로 증폭하여 브레이크에 전달합니다. 하이드로백의 용량을 키우면 200의 힘으로 증폭되어 브레이크에 전달됩니다. 당연히 살짝만 밟아도 많이 밟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매번 브레이크를 발로 많이 밟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이드로백을 용량큰 걸로 교체한다고 해서 차에 무리가 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브레이크 패드가 빨리 닳고 과도한 브레이크시 브레이크 로터가 변형이 올수 있을수도 있지만(브레이크 떨림 발생) 이건 일반적인 상황이지 특별히 과도하거나 무리한 상황을 발생시킨 것이 아닙니다.  


 그랜저XG의 단점중 하나는 차선 변경시 차가 뒤우뚱 거린다는 점인데 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고, 휠과 타이어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는 현상입니다. 해서 휠과 타이어를 바꿨고(그동안 바꿔 낀 것중에는 제일 상위에 속합니다. 전체적으로 단단해진 대신 핸들이 광폭타이어로 인해 조금 무거워졌습니다.) 이에 따른 제동력을 높이기 위해 하이드로백을 교체했습니다. 

 최근 나온 현대,기아 차량의 (저속시) 브레이크 성능의 80%정도는 따라 잡았다고 생각됩니다. 좀더 지켜보다가 12인치나 12.6인치 로터로 갈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휠 업그레이드와 제동력 강화로 완전 다른 차가 되었습니다.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