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달고 다닌 올인원은 판매자에게 반납처리 예정입니다.
사서 열흘 지나 오디오샵에서 장착, 일주일 동안 사용해 보니 영 멜롱입니다.
결국 경기도로 AS 갔다가 2주 걸려서 운영체제 재설치 후 오디오쪽 코덱 수리불가 판정입니다.
상태가 안좋은게 많이 잡혔는데 간혹 한번씩 죽습니다.
하드디스크 장착 가능해서 기존 하드디스크를 비우고 FAT32로 포맷하고 동영상과 Mp3를 꽉꽉 채워 두었습니다.
꽤 시간 많이 들여서 작업했지만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소시와 카라 동영상만 본게 다네요. ㅠ.ㅠ
새로 설치할 모델은 1단짜리 어드제스트(클라리온 동일모델)에서 나온 'DXZ925' 입니다
그중에 자출 기기로 빠지지 않는 한자리를 차지하는 모델이 dxz925 입니다.
자출 최강이라는 데.. 사람마다 최강 모델이 달라서... 뭐 그런가보다 합니다.
어드제스트나 클라리온의 모델은 첫번째 자리 숫자가 높은 모델이 상급 기종입니다.
9xx는 최상급 제품으로 나름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단순하고 투박한 디자인임에도 전면이 얇은 알루미늄으로 덮혀 깔끔한 마무리를 보입니다.
전면 패널이 아래쪽으로 계단처럼 내려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려한 액정 디스플레이보다는 단순한 형태의 도트 그래픽이 더 좋네요.
장착은 나사 풀어서 잠그는 걸로 끝이어서 딱히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
장착을 위해 센터페시아 패널 떼내는 것이 더 어려울지도..
참고로 그랜져XG는 앰프 달린 AV모델과 앰프 없는 자출 모델의 연결잭은 모양이 서로 다릅니다.
순정은 본체 커넥터에 연결되는 잭하나면 해결이 되지만(거기에 맞게 맞춰 출시되었으니), 사제 오디오는 잭의 모양이 회사마다 모델마다 달라서 오디오와 원 잭 사이에 연결용 암수 잭을 덧붙여야 합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하려면 기존 차체의 잭에 반대되는 연결 잭을 사용해서 잭과 잭으로 연결을 하면 좋지만 보통 샵에서는 기존 연결 잭에서 선의 피복을 벗겨서 브릿지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참참고로 대구쪽이 오디오샵 단가가 젤 쌉니다. 부산보다 2배정도 쌉니다.
다른 지역에서 오는 사람도 꽤 됩니다. 대구 경기가 바닥이다보니 공임이나 단가가 바닥치는 경쟁일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트립컴퓨터가 동작을 하는데 그동안 시계만 표시되는 걸 이번에 배선 마무리 했습니다.
실제 작업 시간 대부분을 트립컴퓨터 배선에 사용했습니다.
배선을 하기 위해 뒷자리까지 뜯어야 하는데, 오디오샵 사장님께 몇 번 도움을 받아서 했습니다.
그제 산 6색선 끝을 기다란 철사 꼬쟁이와 연결해서 열심히 쑤셨습니다.
고수(?)분의 도움이 있으니 확실히 시행착오가 줄어드네요.
여기저기 끍혀서 피 조금 나고 땀 좀 흘리며 작업했습니다.
시트 탈착한 뒷자리는 대충 쓸어냈음에도 영 지저분합니다.
매번 뒷자리 볼 때마다 머리속으로 떠오르르는 지저분함을 떠올리지 싶어, 작업하면서 뜯어둔 건 버려두고 바로 셀프세차장으로 이동합니다.
걸레질에 시간을 보내니 조금씩 더 원래 색깔을 드러냅니다.
그동안 애물단지였던-2달가량 뜯어두고 다녔으니깐요- 트립 컴퓨터 작업을 해서 기분이 좋아져서 시작한건데, 빨고 쓸고 하다보니 뒷트렁크 바닥로 시선이 이어지는데 거기도 만만치 않더군요.
그동안 에어건으로 불고만 다녔는데 매트에 커피 색깔의 얼룩이 가득해서 고압세차기로 열심히 빨았습니다.
녹물인지 커피물인지 계속 우러납니다. 빨아도 빨아도 계속 나와서 매트를 탈수기에 넣고 마무리했습니다.
담번에 보고 트렁크 매트를 교체해야겠습니다.
트렁크 매트 아래쪽도 참... 뭐해서 열심히 닦았습니다. 걸레 3개를 교체하고 나서 그나마 볼만해졌습니다.
담번에 예비 타이어를 빼야겠습니다.
트렁크에 든 타이어가 후방추돌시 완충역활을 한다는데, 그랜져XG 앞뒤로 각파이프 큰게 세로로 두개씩 있는데 이게 밀릴 정도라면 수납한 예비타이어는 별도움이 안될것 같습니다. 그냥 수납공간으로 사용해볼까 합니다.
다시 작업처(?)로 돌아와서 뒤쪽 시트를 장착하고 나니 오후 4시쯤, 죙일 밥을 한끼도 안 먹었네요.
남의 가게 앞을 빌려쓰는 관계로 급한 마음에 작업 하다보니 계속 굶고 다녔습니다.
밥때 놓친건 오디오샵 사장도 마찬가지여서, 세차하러 간 저와 같이 먹으려다 본의아니게 굶게 되었네요.
그래도 컵라면 하나는 먹었다는데 전.. 쫄쫄 굶었습니다.
날씨도 더워 식욕이 뚝 떨어졌습니다(신세진것도 있고 해서 밥 먹자니깐 나중에 먹자고 해서 혼자 먹어러 가기도 그렇고 야쿠르트 몇줄과 바나나로 떼웠습니다).
오디오 아래에 레벨미터(와 볼트 게이지) 말고 (아주 이쁜) 서랍장을 넣으려 했지만
오디오가 계단처럼 앞으로 나와 늘어지는 형태여서 서랍장을 앞으로 뺀 상태에서 오디오 전면 패널이
내려오면 걸릴까 해서 장착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mp3 사용가능하게 오디오 AUX 단자에서 대시보드 수납장으로 배선을 빼서 mp3플레이어나 스마트폰과 연결사용하게 했습니다.
근데 스마트폰을 사용할때 수납장을 열거나 수납장 안으로 스마트폰을 넣어야 해서 불편할 듯 합니다.
해서 다시 뜯었습니다(혼자 작업하는 것보다 전문가가 옆에 있으니 든든하더군요).
오디오 아래 레벨미터를 외부입력 단자가 있는 모델로 바꿨습니다.
아날로그 바늘이 아닌 칼라 액정으로 표시되는 레벨미터입니다. 알록달록 색상에 눈이 거슬릴까 해서 그나마 색이 좀 연하게 표시되고 전원버튼과 모드버튼이 있어서 액정 조정이 조절이 가능하긴 합니다.
오디오 전면 패널이 열린 모습입니다. 패널이 열리면 레벨미터 반 이상이 가려집니다.
패널이 계단처럼 열리는 건 오디오의 부피를 1단으로 접어서 줄이되, 외부로 표시되는 인터페이스는 넓게 2단 크기로 사용하기 위한 아이디어입니다.
이러한 가변 시스템이 나름대로 생존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긴 합니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글쎄요.. 입니다.
지금의 시장 상황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기기는 더이상 나오지 않을거란 건 확실합니다.
극단의 원가절감을 위해 액정 부분의 크기는 줄거나 특이한 고유한 모델보다는
일반 범용적인 액정이 탑재되고 경첩이나 스위치도 고가의 제품보다는 저가의 부품을 사용합니다.
새 제품이 출시되고 얼마되지 않아 단종되고 새로운 모델이 나오는 상황이다 보니
단가가 비싼 고성능의 제품보다는 제품 수명이 짧은 대신 가격이 싼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쓰다 고장나면 그냥 버리고 다시 새로 사는 소비 형태가 대세네요
(저야 그러다 보니 자꾸 옛것에 눈길이 가네요 뭐, 각자 자기가 원하는 선택을 하면 됩니다).
오디오는 비싼게 좋은 게 아니라 궁합이 맞아야 좋은 소리를 내더군요
지인 덕에 최고급 빈티지 오디오 카페 모임에 몇 번 따라 가서 귀동냥으로 확인한 경험입니다.
풀세트로 몇 천하는 최고급 빈티지 오디오에 음악에 따라 싸구려 구리선으로 연결하는 이유가 있더군요.
장착한 dxz925의 음질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헤드유닛과 순정앰프와 궁합이 잘 맞아 보입니다.
기존 것이 오래된 라디오의 싸구려 스피커 소리로 생각될 정도입니다.
스피커 바꿔볼까 생각이 쑥 들어갔습니다 한동안은 오디오쪽은 만족할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