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일기 19: 창고에서 등기구를 꺼냈습니다.

물생활




PL 등기구를 쓰다가 아마존 LED 등기구로 바꾼지 세달 남짓 되었습니다. 예전과 달리 요즘 LED등기구는 수초도 잘 된다고 해서 달아봤는데 저한테는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안 맞는듯 합니다. LED 상용 등기구는 외부 디자인이 깔끔하고 빛 색깔도 고급스러워 좋긴한데 우리집 어항 수초에는 LED 광원이 잘 안 맞아 보입니다.



아마존 2자 LED 등기구를 내리고, 앞서 마찬가지로 실패한 전적이 있는 LED등기구를 올렸습니다. 아마존 2자 LED 등기구와 차이는 광량이 좀더 많고 LED가 좀더 다양하게 색깔별로 장착된 게 특징인데 고장이 나 버렸습니다.




예전 테스트로 1주일 가량 쓸땐 문제가 없었는데, 등기구 올리고 사진찍고 담날 불이 안들어옵니다. 어댑터쪽에 문제인듯 한데, 어댑터 배선이 등기구 아크릴 부품에 본드로 밀봉되어 있어 그냥은 분리가 안되겠네요. 해서 예전에 포맥스로 만들어 쓰던 자작 등기구를 꺼내봤습니다. 몇 개를 만들어서 사용했었는데 4개나 남아 있습니다. 이중 하나는 아직도 완성 못한 것입니다. 예전 만들때 사진을 뒤져보니 나오네요. 2009년에 만든 겁니다.





PL 등인데 수초용은 아니지만 9,000k 색온도여서 나름 색이 좋았습니다. 물론 아카디아 등보단 못합니다. 일반등보다 조금 나은 수준입니다. 당연히 아마존 LED 등기구가 색은 더 곱고 좋습니다. 





두 번짼가 세번 째로 만든 등기구였습니다. 군데군데 본드자국이 많이 남아 있지요.






빛 반사를 위해 반사판 구조물입니다. 작업시간보다 머리속으로 고민한 시간이 더 많았던 때였습니다. 맨 처음 자작품은 그냥 박스 구조로 PL등만 달랑 넣어둔게 다였습니다. 나중에 알루미늄 시트지 발라서 기능을 눈꼽만치 보강한 정도입니다. 





이후에는 반사판.. 일명 삿갓이라는 구조물을 만들어 넣었습니다. 여기다 알루미늄 시트지를 발라서 사용했습니다. 제 경우는 T5등기구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등이 수명이 다하기 전에 소켓이 먼저 망가지거나 등의 연결 부위가 삭아서 부서지는 경우가 많아서 입니다. 소켓이 습기와 열로 인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다 이내 부서지거나 고장나서 자주 손을 봐야해서 자작시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사놓은 PL등도 찾았습니다. 




2011년 제조이데 한 4년넘게 묵혀둔 셈입니다. 





위 사진이 초호기 변종 버전입니다. 길이 60cm로 딱 어항 크기만 합니다. 초호기 순정과 초호기 변종의 차이는 거치대를 사용해서 걸어매냐 어항위에 거치하는 형태이냐의 차이입니다. PVC로 거치대를 만들어 등을 걸어매었는데 PVC 거치대가 너무 크고 산업용 필이 나고 작업시 거추장스러워서 어항 위에 바로 올리는 포맥스 조각을 몸체 바깥에 대어서 사용했습니다. 구조상으로 등기구가 물에 빠지는 일은 없는데.. 작업하다 몇 번이고 등기구를 통째로 빠뜨려 감전당하고 했습니다. 


또다른 변종으로 PL등 36W 등을 4개 붙여 봤는데 등기구가 너무 인접하게 닿아 있어 열방출도 어렵고 너무 열이 나서 포맥스 몸체가 녹지 않을까해서 폐기되었습니다. 





대충 2호(시즌 2) 제작 버전입니다. 등기구로 감전당하지 않게, 절대 안빠지게 않는 형태로 어항 크기보다 조금 크게 해서 64cm로 해서 물에 빠지지 않게 제작되었습니다. 뭐, 1호도 구조상의 문제가 아니라 부주의에서 생긴 사건이긴 합니다만.


반사용 삿갓을 좀더 크게 만들고 등 사이의 공간을 많이 주다보니 높이가 더 높아졌습니다. 1호 버젼이 좀더 슬림하고 보기좋게였다면 2호는 디자인보다는 튼튼하고 열 방출이 잘 되게 하는게 목표였습니다. 지금은 고양이가 올라가서 날뛰어도 될 정도고 튼튼합니다. 우리집 고양이들의 찜질 용도로 사용됩니다. 등은 5파장 램프니.. 하면서 광고나온 국산 PL등입니다. 어항 전용 수초등보다는 못하지만 일반등보다는 쓸만했습니다.




3호쯤에는 좀더 폭발적인 광량을 위해 55w PL등 2등으로 만들었습니다. 슬림한데다 억지로 구겨넣은 36w 4등 1호 변종보다는 -여유공간이 많아서- 좋다고 생각됩니다만 한여름에는 사막에서 내리쬐는 햇빛 느낌이어서 여름에는 좀 쓰기가 어려운 등기구입니다. 


주로 어항 초기에 집중해서 2-3달정도 보일러 땔때 씁니다. 아.. 물론 어항이 할때마다 뜻대로 안되어서 이끼오면 내리고, 수초 잘 안자라면 내리고, 수초 작살나면 내리고.. 주로 짬짬히 사용했습니다. 




4호는 직관등 4등이나 6등을 구겨넣기 위해 만들었는데... 포맥스 몸체와 안정기와 소켓 재료만 쌓여있네요.





뒤져보니 4호 시험작을 만들었네요. 오래되니 가물가물합니다. 4호 시험 버젼입니다. 위 사진 앞에 사진은 시즌 4 후반기때인 것 같습니다. 

아카디아 수초등 1, 필립스 PG등 1, 일반등 2등으로 사용했지 싶습니다. 오래되다 보니.. .. 기억 못하는 물생활 용품이 많네요. 뒤져보니 참 많이 헛짓거리했다 싶습니다. 반사용 삿갓을 2개 붙여서 최대한 빛을 아래쪽으로 내려보낼려는 시도는 무산되었습니다. 


아직도 관련 안정기와 소켓이 가득합니다. 

직관등 소켓은 연질(실리콘 재질)과 경질(플라스틱 재질)로 종류별로 보관되어 있네요. ㅠ.ㅜ 








제가 직관등이나 PL등이 선호하는 이유는 등 구하기기 쉽고 일반등으로도 색온도가 어느정도 맞출 수 있어서입니다. T5 등은 출력이 다양하고(고출력의 경우 국내 생산 안함) 안정기의 경우 중국산이 대부분인데 품질이 고르지 못해 등의 수명이 짧거나 등에서 나는 열로 인해 플라스틱 부위가 팽챙되었다가 불이 꺼진 밤에는 열이 식어 수축되는 일이 반복되어 바로 소켓이 부서져 버리더군요. 


등도 필라멘트 수명은 괜찮은데 연결 단자와 필라멘트로 연결되는 전선이 삭아서 잘 끊어지는 것도 단점입니다. 수초용 등이 대부분 고가인데 제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1년 전후로 해서 꼭 망가지는 일이 잦아서 선호하지 않습니다. 직관등은 PG등(수초 생장용)이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아서이고 PL 등과 마찬가지로 등 구하기가 쉽습니다.



자작품이 기성품보다는 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더 비쌉니다. 순수 재료비만 해도 등기구 가격은 넘어서지요. 요즘은 LED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긴 했지만 이넘의 LED도 같은 공장에서 같은 시절에 나온 것이 아니면 색온도나 성능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에 LED등을 쓰면서 몇 년전 관심가질때와 다르게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서 써본건데.. 제가 능력이 없어서 인지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내구성이나 광량이 좋아지긴 했지만 수초 생장에 있어 PL등이나 직관등에 비해 얼마나 비교 우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괜히 창고 뒤지다 나온 등기구로 글 하나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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