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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바이저 플라스틱이 삭아서 건드리면 깨지는 수준이어서 떼 낸적이 있습니다. 이때가 5월쯤입니다. 


썬바이저는 제거가 되었지만 양면테잎과 양면테잎에 붙은 플라스틱 부위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며칠 후 플라스틱 헤라로 뻑뻑 긁어서 플라스틱 조각은 제거를 했지만 양면테잎은 그대로 남겼습니다.

이런저런 시도끝에 헤라로 끍은 자국만 남기고 끝났습니다. 


그 후로 몇번 시도를 했지만 스프레이형 스티커 제거재 2캔만 비우고 실패를 했습니다. 

끈끈한 부위가 녹긴 하는데 플라스틱 헤라로 문지르면 얼마 떼지지도 못하고 제거재 성분은 말라버립니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 무더운 여름이어서 스프레이가 빨리 휘발되어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오늘 갑자기 마음먹고 -도장면 벗겨낼 각오로 -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번에 준비한건 온도조절이 가능한 강력 히팅건입니다. 양면테잎 부위를 녹일수 있을까 해서 준비했습니다.


썬바이저 부분의 상태입니다. 여름 땡볕에 몇 시간을 내놓고 플라스틱 헤라로 문질러도 안떨어집니다. 





히팅건 온도를 400도에 맞추고 지졌더니 몰딩이 탑니다. 연기가 풀풀 나는데 양면테잎이 아니고 몰딩쪽이 못 버티네요. 




히팅건으로 지져대고 헤라로 문질러도 잘게 부서지는 정도까지만 됩니다. 효율이 너무 떨어집니다.




이왕 이래 된거 기스 무시하고 면도칼을 쓰기로 합니다. 

면도칼은 단면만 날이 있는 형태이고 작업 효율을 위해 홀더를 준비합니다.




면도날을 홀더에 맞추고 면도날 중앙에난 구멍으로 걸쇠를 걸어 똑딱이 형태의 버튼으로 고정합니다.









3번째 제거 스프레이를 준비했습니다. 





작업 방법은 스프레이 한번 뿌리고 면도날로 굵은 건덕지를 먼저 벗겨 냅니다. 원체 단단한 결합이어서 한번에 안되니 우선 상하 방향으로 칼집을 어느정도 낸후에 좌우 방향으로 면도날을 45도 각도로 기울려서 쭉쭉 밀기로 합니다.  


양면테잎의 두께를 얇게 갈아내야지만 스프레이가 원활히 침투가능합니다. 이후에 남은 접착 잔여물을 꼼꼼하게 제거하면 됩니다. 

양면테잎 윗쪽으로 스프레이를 주기적으로 뿌려놓으면 아래방향으로 흘러내리면서 제거가 쉽습니다. 

제거재가 기름성분이어서 면도칼 기스도 덜 생깁니다. 



양면테잎은 많이 제거가 되었고 잔기스도 많이 생겼습니다. 

굵은 기스는 플라스틱 헤라로 벅벅 끍어댄 예전 흔적이고, 잔 기스는 면도칼로 생긴 기스입니다. 






플라스틱 헤라로 썬바이저 남은 플라스틱 제거에 기스가 많이 생겼었습니다. 

처음부터 면도칼을 사용하는 게 나을듯 합니다.







제거 작업후 자동세차 한번 돌렸습니다. 





몇 달간 찐드기처럼 붙어 있던 양면테잎 자국을 제거했습니다. 담번엔 도장면을 좀 연마해서 잔기스를 줄여 봐야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