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차량을 꿈꾸며...

자동차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많다보니 다른 차량을 떠올리며 하나 데려왔으면 하는 공상을 하기도 합니다. 


앞서 데려온 아카디아는 어코드로 바꾸지 않았다면 아직도 고민에 잠 못 이루고 있었을 겁니다. 조금만 타보려 헐한 가격에 인수한 아카디아가 하나둘 정비하면서 달라지는 모습에 재미를 느껴 리스토어 수준으로 정비 범위가 확대되는 건 잠깐이었습니다. 시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포기를 떠올리기도 했지만 들인 공을 생각하다 결국 끝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어코드로 바꾸면서 일단락 되지 않았다면 아직까지 아카디아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카디아는 차량 출시 가격이 높다보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거나 시간을 줄이기 위해 비용을 투자하거나 하는 선택이 빈번했습니다. 선택자체도 엄청 스트레스이기도 했지만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게 소비되었습니다. 아카디아에서의 시행착오를 통해 맨바닥부터 복구하는 것이 제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아카디아뿐만 아니라 오래된 차량을 가져온다면 기본적인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하다면 가져올 생각은 없습니다. 가장 우선시 되는 조건이 부식이 없는 차량이어야 합니다. 겉으로는 조그만한 부식이라도 안으로는 엄청 큰 범위를 가질수 있습니다. 가장 깊은 곳까지 제거하지 않는다면 몇년 이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식을 제대로 손보려면 전문적인 손길이 필요합니다. 일반정비업체에서는 만족할 만한 품질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요즘은 차량 리스토어를 위해 전문적인 부식을 제거하는 업체가 있습니다만 비용부분에서는 만족할만하지는 못합니다. 제대로 분해해서 탈거하고 작업하려면 손이 많이 가서 고비용의 작업입니다. 이렇게 까지 작업할 만한 차량이라면 제가 손을 안 데지 않는 것이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래된 고전차량을 바닥부터 리스토어 하는 작업은 앞서 작업한 아카디아만으로 충분히 경험하고나서 적성에 맞지 않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간혹 차량의 다른 부분은 다 만족할만한 상태에서 한두군데 부식 정도라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이런 차량은 제손까지 오기 전에 다른 이가 챙겨가지 싶습니다. 



젤 많이 타고 다니는 그랜저 XG도 부식이 문제입니다. 휀다 부식이나 하체에 부식이 곳곳에 있는데 양쪽 휀다만 100만원, 스팟 용접한 문짝 안쪽 부위가 녹이 생겨 문짝 아래쪽으로 녹물이 묻어 있습니다. 부식은 겉으로 조그많게 보여도 차체 안쪽으로는 큰 범위일 수 있어 많은 부분을 잘라내고 기둥을 세워 차체를 복원해야 해서 비용이 많이 들수밖에 없는 작업입니다. 더구나 하체쪽은 염화칼슘때문인지 군데군데 얽겨 있는 녹은 전문 리스토어 업체에 맡겨야하는 데  차량 현존 가격을 넘어서게 됩니다. 이후에 차량 전체도색까지 한다면 다른 차량으로 넘어가는 것이 더나을 수 있습니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까지 작업해야 하느냐에 대해 묻는다면 아직까지는 "글쎄요"입니다. 



IMF 이후, 대략 98년 이후부터 출시된 현대 기아 차량은 최근 출시된 차량까지도 부식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때 나온 차량중에는 (XG 3.5r같은) 수출형 차량이거나 그나마 구형 에쿠스나 다이너스티 정도가 부식이 없이 깨끗합니다. 쿠스는 전자센서가 많이 도입되이 ecu 신호만 35종입니다. ecu 신호가 불량이 나면 35개중 하나인데, 에쿠스 중에는 고쳐도 계속 말썽나는 차량이 있더군요. 당연히 관리가 잘된 또는 관리 이력이 확인되는 차량을 구해야 하겠지요. 다이너스티는 2005년까지 출시된 그나마 차령이 적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그랜저XG보다 네임밸류가 더 떨어져 중고차량으로 선호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폐차된 차량이 많아서 엔진 교환이 50-70정도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기함급 차량이어서 완전히 부품자체가 대부분 수입산이어서 저비용이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줄수 있는 기아 엔터프라이즈 차량도 부식에 문제가 많습니다. 휀다 내부에 방음때문인지 솜(?)을 넣어둔게 물을 흡수하면서 필연적으로 부식이 발생합니다. 관련 동호회에서 제대로 관리가 된 이름있는 차량이 아니라면 데려오기 힘들지 싶습니다. 차량 성능을 따진다면 배기량 3.0이나 3.6이 좋지만 원활한 정비를 떠올리면 2.5가 무난하리라 봅니다. 엔터프라이즈는 정비 난이도와 비용이 높습니다(제대로 정비하는 업체가 더뭅니다). 국산 차량중에는 구형 에쿠스 4.5, 엔터프라이즈 3.6, 아카디아 차량이 정비 비용이나 난이도가 제일 높다고 생각됩니다. 한마디로 건드리면 와장창 비용이 깨진다고 보면 됩니다. 



부식문제 다음 조건이 외형입니다. 차량 정비에 대한 비용 지출중 단위가 큰 항목은 엔진, 미션, 그리고 외형인데 제가 느끼기에는 외형 복원에 비용이 더 많이 지출되리라 봅니다. 엔진이나 미션에 대한 정비는 정형화된 기본 원칙이 존재하지만 외형에 대한 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비용과 만족도가 정비례하지만은 않더군요. 오히려 안하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손보기 어렵다면 손 안봐도 되는 차량을 고르면 됩니다. 



작년에 가져온 07년 어코드는 20만km가 넘은 차량임에도 무사고에 외형적으로는 아주 깔끔합니다. 사고 수리비용은 높지만(앞유리 파손시 100만원) 인터넷 등을 이용하면 일반 정비비용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국산차량보다 정비가 쉽지 않긴 하지만 독일차량에 비해 일본차량은 저평가된 차량이 많아서 오히려 이쪽을 알아보는 것이 더 나을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04년 어코드 300-400만원 수준인데 같은 가격의 국산차량과 비교하자면 연식대비해 만족도가 높습니다. 외제차량은 고가의 차량이 아니고 많이 팔린 차량이라면 최소한 부품 구하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산이든 외산이든 외형이 멀쩡하고 제가 근접할 수 있는 가격대의 차량이라면 열심히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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